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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과거’ 강조한 정의선…현대자동차, 브랜드 헤리티지팀 신설

현대차, 올해 초 브랜드 헤리티지팀 신설
"과거 되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 준비해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3년 6월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된 '포니의 시간' 특별전 오프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과거, 헤리티지(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연초 특별 전담팀을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발 주자였던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되돌아보기 위함이다. 그동안 밟아 온 자취를 정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 브랜드 헤리티지팀을 신설했다. 해당 팀은 현대차가 진행 중인 ▲헤리티지 프로젝트 ▲현대 리유니온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현하기 위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 온 현대차의 노력을 기념하는 작업이다. 현대 리유니온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이다.

브랜드 헤리티지팀 신설은 최근 과거, 헤리티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의선 회장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정 회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상징적인 모델인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당시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님,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을 포함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존재한다”면서 “우리가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고 있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같은 해 6월에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의 시간’ 특별전도 개최했다.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현대차 헤리티지 프로젝트였다.

정 회장은 포니의 시간 특별전 오프닝 행사에서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의 시작을 돌이켜 보고,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 다시 되짚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해 현대차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더욱더 나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부터 포니의 시간 특별전, 특별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첫 번째 고유 모델인 ‘포니’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헤리티지를 되짚어 본 것이다. 올해는 신설된 조직을 통해 관련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는 헤리티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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