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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 소주' 열풍 불러온 새로,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 ‘목전’

출시 1년 만에 9% 근접…“흥행 지속”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사진 롯데칠성음료]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22년 9월 출시해 국내 소주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 ‘새로’의 국내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새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에 근접했다. 출시 2주년이 되기도 전에 시장 점유율 10% 고지를 넘어설 기세다.

또 새로 흥행에 힘입어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선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시장 1위 하이트진로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도 관심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분기 새로의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을 8.5%로 집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로의 소주 시장 점유율이 8.5%를 기록하면서 출시 2주년을 앞두고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라며 “새로가 두 자릿수까지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사업도 안정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22년 9월 출시한 새로는 국내 제로 슈가 소주 열풍을 주도하며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으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새로의 흥행에 힘입어 2022년 초 17%에도 미치지 못했던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1%까지 상승했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들 시장 점유율이 60% 수준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하지만 새로 인기가 상승할수록 이 격차는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

새로의 인기 덕분에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1~3분기 소주 사업 매출도 2500억원을 넘어섰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나 성장했다. 

새로 흥행에 연간 매출 3조원 돌파 ‘유력’

증권업계 등에선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조2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03억원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3조원 안팎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는 3조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 흥행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롯데칠성음료는 증류식 소주 ‘여울’을 출시하며 소주 제품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증류식 소주 ‘대장부’ 단종을 결정한 이후 3년 만에 재도전이다.

‘입안에 흐르는 향긋한 여운’이란 콘셉트의 여울은 국산 쌀과 국산 효모, 국(麴)을 사용해 만든 소주다. 375밀리리터의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25도다. 약 20~25도의 상온에서 단기간 2단 발효를 거쳐 은은하고 향긋한 풍미가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희석식 소주 처음처럼, 새로에 이어 증류식 소주까지 소주의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해진 소비자 기호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맥주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맥주 크러시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크러시 캔 제품을 355밀리리터, 470밀리리터, 500밀리리터 등 3종을 선보이고 판매량 확대에 시동을 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로의 흥행과 비교돼 크러시의 출시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론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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