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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멤버십에 빛난 쿠팡…사상 첫 연간 흑자

와우 회원만 1400만명…2022년 말보다 27% 성장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있는 쿠팡 배송 차량.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쿠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무려 14년 만에 이른바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도 30조원 고지를 넘어서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 적용)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보다 20%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 달러)을 달성,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2022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쿠팡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조정 당기순이익은 각각 1807억원(1억3700만 달러)과 6070억원(4억65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2022년 당기순손실 1189억원(9024만 달러)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쿠팡의 성장 비결로는 유료 멤버십 회원 증가 등이 거론된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400만여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1100만명)과 비교해 27%나 성장했다. 지난해 말 쿠팡의 활성 고객(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은 2100만명으로 2022년 동기(1811만5000명)보다 16% 늘었다. 

분야별로 따지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 달러)으로, 2022년보다 19% 증가했다. 쿠팡이츠·대만·쿠팡페이·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 성장 사업 분야 매출은 1조299억원(7억8900만 달러)으로 2022년과 비교해 27% 늘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 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 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라며 “우리는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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