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스코넥 MR 게임 개발비 지원이 의미하는 것은?[이코노 리포트]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의 두번째 협업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하루에도 수많은 증권 리포트와 공시가 뉴스면을 장식합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그 속뜻까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코노 리포트에서는 각 기업들의 이슈와 공시 속에 숨어있는 속뜻까지 파악해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이코노 리포트만 잘 따라와도 각 기업들의 핵심 이슈를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글로벌 확장현실(XR) 콘텐츠 전문기업 스코넥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의 메타 퀘스트 플랫폼에서 출시될 혼합현실(MR) 게임 ‘트래블러’(TRAVELER)를 본격 개발 중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트래블러 프로젝트는 오는 4월에 출시될 가상현실(VR) 전용 1인칭 슈팅 게임(FPS) ‘스트라이크 러시’와 같이 메타로부터 개발비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되며, 회사 측은 메타 퀘스트 플랫폼을 통해 오는 2025년 상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부연했다. 스코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MR이라는 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콘텐츠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스트라이크 러시’는 스코넥이 2022년 12월 메타와 공동개발에 착수 후 첫선을 보이는 VR게임이다. 가상의 거대 기업 스타 엔터프라이즈가 주최하는 전투 스포츠 이벤트라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경기 참가 선수인 ‘블리처’가 돼 캐릭터의 다양한 스킬 특성을 활용해 전투지원 로봇 ‘블리츠몬’과 짝을 이뤄 점령전을 치른다. 반복되는 전투를 통해 블리츠몬과 교감을 쌓는 플레이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한 멀티플레이 외에도 블리츠몬과의 미니게임, 다양한 구성의 싱글플레이, 블리츠몬 커스텀 등 스트라이크 러시 세계관 속에서 장시간 몰입을 유도하는 다양한 흥미 요소를 갖췄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스코넥은 VR 콘텐츠 개발과 제작에 특화된 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VR 콘텐츠 구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코넥의 주요 사업 분야는 메타버스 밸류체인 내 XR 교육·훈련사업, VR 게임사업, XR 미래사업이다. 현재 VR은 물론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망라하는 XR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하는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XR 워킹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이 IEEE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제정된 국제표준 IEEE P2888.4는 스코넥이 제안하고 건국대학교, 명지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조이펀 등 대한민국의 전문가들이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다. 2023년 12월 6일자로 IEEE(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로부터 승인을 받고 지난 2월 8일 등재됐다. IEEE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전기·전자·컴퓨터 공학 분야의 국제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세계 최대 기술조직이다.
스코넥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현실 속 사용자의 움직임을 가상공간에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의 ‘XR 워킹시스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XR 워킹시스템에 기반해 추진된 ‘6-자유도(6DoF)를 지원하는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은 2020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디지털가상화포럼으로부터 국내표준으로 제정됐으며, 같은 해부터 IEEE 글로벌 표준화 제정을 추진해 약 3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황대실 스코넥 대표는 “트래블러는 올해 2분기에 출시 예정인 VR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에 이어 두 번째로 메타와 협력한 프로젝트”라며 “VR에서 나아가 MR 게임 분야에서도 스코넥의 개발력과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서 또다시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크 러시의 완성도와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메타 퀘스트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전 세계 유저들에게 공급하는 등 메타와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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