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학(學)이 아닌 음악(樂)”…TJ미디어 본질 닮은 리더십 [C-스위트]
[CEO의 방] 윤나라 TJ미디어 대표이사…소리 ‘音’ 즐거울 ‘樂’
음악(音樂), 43년 흘러도 TJ미디어 사업 본질은 ‘즐거움’
다양한 옷 입어도 고유 가치 그대로…실현 방법 함께 고민
‘C-스위트’(C-SUITE)는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의,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단순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창의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음학(音學)이 아닌 음악(音樂)이잖아요.”
윤나라 TJ미디어 대표이사는 ‘회사의 본질’을 이렇게 정의했다. 노래방 기기를 공급하는 TJ미디어는 윤 대표 경영 아래 웹은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자회사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더윈드’란 남자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면서 연예기획 산업계에도 진출했다. 회사가 다양한 옷을 입고 있지만 사업 본질이 ‘노래하는 즐거움’이란 점만큼은 그대로란 설명이다.
윤 대표의 이런 경영 철학은 집무실 곳곳에 묻어났다. 그는 “기술·문화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옷을 입어왔기에 TJ미디어가 생존한 것”이라 말한다. TJ미디어는 올해 설립 43주년을 맞았다. 음악의 본질인 ‘즐거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회사가 변화한 과정은 윤 대표 공간에 상징적으로 남아있다. 그는 이 자리에 앉아 ‘TJ미디어의 다음’을 고심한다고 한다.
한국 노래방은 엘피판(장시간 음반·Long Play Record)으로 음악을 듣던 시기부터 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신곡을 무선 이어폰으로 즐기는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TJ미디어는 동종 업계 1위 자리를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따라 문화가 동시성·즉시성을 나타내자, 사업을 웹·앱으로 발 빠르게 확장하며 영향력을 더욱 키웠다.
윤 대표의 공간엔 엘피판은 물론 테이프·CD가 즐비하다. 회사의 ‘변곡점’을 만들어 낸 노래방 기기들과 함께 배치된 디제잉 장비도 눈에 들어온다. “디제잉 장비는 음악을 기기로 전달하는 점에서 노래방 반주기와 공통점이 많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기본적 작동법은 배워뒀다”고.
책상 맞은편엔 각종 음향 장비와 노래방 기기가 설치된 대형 TV가 자리한다. 직접 신곡을 불러보면서 최신 트렌드를 느껴보기 위해 설치했다. 책상 위엔 TJ미디어가 나아갈 길을 고민한 흔적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영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책부터 플랫폼 산업 동향까지 다양하다. 월마다 노래방 업계 소식을 담은 잡지도 책장 한편을 장식하고 있다.
윤 대표가 생각하는 최고경영자(CEO)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세세한 지시를 내리기보단 구성원을 믿고 함께 사업을 꾸려가는 게 그의 경영 방식이다. TJ미디어가 지닌 역량을 상기하면서도 대외 기술·문화 변화에 시선을 떼지 않도록 집무실을 꾸린 이유다. “시대 변화에 맞춰 적기에 의사결정을 내려준다면, 지금껏 그랬듯 TJ미디어는 앞으로도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하는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노래하는 즐거움’이란 가치를 소비자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선 사실 치열한 노력이 필요해요. 그러나 이에 함몰돼 있다면 자칫 시장과 동떨어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즐거움, 그 가치를 온전히 전달한다면 방법론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TJ미디어가 태생적으로 지닌 ‘사업적 본질’을 잊지 않기 위해 저부터 부단히 노력한답니다.”
윤나라 TJ미디어 대표이사는_TJ미디어 창업주 윤재환 회장의 장남이다.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하고 2010년부터 TJ미디어 해외영업팀장으로 합류했다. 2020년 12월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적자를 올리던 회사를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했다. 웹·앱 콘텐츠 공급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음학(音學)이 아닌 음악(音樂)이잖아요.”
윤나라 TJ미디어 대표이사는 ‘회사의 본질’을 이렇게 정의했다. 노래방 기기를 공급하는 TJ미디어는 윤 대표 경영 아래 웹은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자회사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더윈드’란 남자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면서 연예기획 산업계에도 진출했다. 회사가 다양한 옷을 입고 있지만 사업 본질이 ‘노래하는 즐거움’이란 점만큼은 그대로란 설명이다.
윤 대표의 이런 경영 철학은 집무실 곳곳에 묻어났다. 그는 “기술·문화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옷을 입어왔기에 TJ미디어가 생존한 것”이라 말한다. TJ미디어는 올해 설립 43주년을 맞았다. 음악의 본질인 ‘즐거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회사가 변화한 과정은 윤 대표 공간에 상징적으로 남아있다. 그는 이 자리에 앉아 ‘TJ미디어의 다음’을 고심한다고 한다.
한국 노래방은 엘피판(장시간 음반·Long Play Record)으로 음악을 듣던 시기부터 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신곡을 무선 이어폰으로 즐기는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TJ미디어는 동종 업계 1위 자리를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따라 문화가 동시성·즉시성을 나타내자, 사업을 웹·앱으로 발 빠르게 확장하며 영향력을 더욱 키웠다.
윤 대표의 공간엔 엘피판은 물론 테이프·CD가 즐비하다. 회사의 ‘변곡점’을 만들어 낸 노래방 기기들과 함께 배치된 디제잉 장비도 눈에 들어온다. “디제잉 장비는 음악을 기기로 전달하는 점에서 노래방 반주기와 공통점이 많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기본적 작동법은 배워뒀다”고.
책상 맞은편엔 각종 음향 장비와 노래방 기기가 설치된 대형 TV가 자리한다. 직접 신곡을 불러보면서 최신 트렌드를 느껴보기 위해 설치했다. 책상 위엔 TJ미디어가 나아갈 길을 고민한 흔적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영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책부터 플랫폼 산업 동향까지 다양하다. 월마다 노래방 업계 소식을 담은 잡지도 책장 한편을 장식하고 있다.
윤 대표가 생각하는 최고경영자(CEO)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세세한 지시를 내리기보단 구성원을 믿고 함께 사업을 꾸려가는 게 그의 경영 방식이다. TJ미디어가 지닌 역량을 상기하면서도 대외 기술·문화 변화에 시선을 떼지 않도록 집무실을 꾸린 이유다. “시대 변화에 맞춰 적기에 의사결정을 내려준다면, 지금껏 그랬듯 TJ미디어는 앞으로도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하는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노래하는 즐거움’이란 가치를 소비자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선 사실 치열한 노력이 필요해요. 그러나 이에 함몰돼 있다면 자칫 시장과 동떨어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즐거움, 그 가치를 온전히 전달한다면 방법론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TJ미디어가 태생적으로 지닌 ‘사업적 본질’을 잊지 않기 위해 저부터 부단히 노력한답니다.”
윤나라 TJ미디어 대표이사는_TJ미디어 창업주 윤재환 회장의 장남이다.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하고 2010년부터 TJ미디어 해외영업팀장으로 합류했다. 2020년 12월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적자를 올리던 회사를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했다. 웹·앱 콘텐츠 공급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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