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금리” 하나은행, 연 3% 급여통장 내놓은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인뱅 고금리 입출금 상품 저격
저원가성 자금·고객 확보 나서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하나은행이 연 최대 3% 금리의 ‘급여통장’을 출시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간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간판상품’으로 인식돼왔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수준의 고금리 ‘급여통장’을 내놓으며 고객‧수신자금 확보와 인뱅 저격에 나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1일부터 ‘달달 하나 통장’의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달달 하나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 받으면 200만원까지 최대 연 3.0%의 금리가 적용된다.
해당 통장의 기본금리는 연 0.1%다. 여기에 전월 급여실적이 있을 시 연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2024년 12월 31일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명에게 가입 후 1년 동안 연 1.0%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타행으로 이체하는 모든 수수료와 ATM 현금인출 수수료까지 전부 무료인 점도 특징이다.
시중은행인 하나은행이 3%대 고금리의 입출금통장을 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시중은행은 입출금통장 대신 예적금 특판이나 대출금리 우대 등에서 고객에 혜택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수시입출금통장은 저원가성 예금으로 묶이며, 은행 입장에서는 큰 이자 비용 없이 자금 확보가 가능한 상품이었다. 실제로 지난 25일 기준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입출금통장 ‘KB종합통장’의 최고 금리는 0.1%이며, 우리은행의 입출금통장 ‘WON 통장’ 역시 최고 금리가 0.1%다.
하나은행의 이번 ‘달달 하나 통장’ 출시는 기존 시중은행과 경쟁을 넘어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급여통장과 같은 입출금통장은 고객이 은행에게 갖는 ‘첫인상’이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은 2~3%대의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을 출시해 개업 초반 고객몰이에 흥행했다. 입출금통장 고객은 해당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바꾸거나 예적금, 대출상품을 추가로 이용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초반 고객 확보에 주요한 상품이었다.
특히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수시입출금통장인 ‘생활통장’과 비슷하다. 케이뱅크의 생활통장은 300만원 한도로 연 3.0% 금리가 제공된다. 여기에 은행은 물론 편의점 GS25 ATM에서 언제든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체크카드로 카페‧영화관 등에서 지출을 하면 캐시백 혜택도 있다. 토스뱅크 역시 최고 2.0%의 입출금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이 고객확보에 효자 노릇을 했다.
이처럼 인뱅의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으로 고객이 빠지며, 저원가성예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하나은행도 신상품 출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추이를 보면 지난 2022년 1월 말 기준 41.4%에서 지난해 말 32.4%로 줄었다. 인뱅 1위인 카카오뱅크의 전체 예금 중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5.3%에 달하는 것과 비교된다. 은행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높을수록 이익을 내기 유리해진다.
이에 하나은행은 ‘달달 하나 통장’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처음 받는 손님을 대상으로 매월 5000원 상당의 생활쿠폰을 최대 12회까지 제공한다. 제공되는 쿠폰의 종류는 총 11가지로, 대출 이용 손님을 위한 대출이자 캐시백 쿠폰 1종과 커피·편의점·배달앱·드럭스토어 등 10종의 생활쿠폰 중 손님이 원하는 혜택을 매달 선택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급여를 받으면서 작은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받는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하나은행이 연 최대 3% 금리의 ‘급여통장’을 출시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간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간판상품’으로 인식돼왔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수준의 고금리 ‘급여통장’을 내놓으며 고객‧수신자금 확보와 인뱅 저격에 나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1일부터 ‘달달 하나 통장’의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달달 하나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 받으면 200만원까지 최대 연 3.0%의 금리가 적용된다.
해당 통장의 기본금리는 연 0.1%다. 여기에 전월 급여실적이 있을 시 연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2024년 12월 31일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명에게 가입 후 1년 동안 연 1.0%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타행으로 이체하는 모든 수수료와 ATM 현금인출 수수료까지 전부 무료인 점도 특징이다.
시중은행인 하나은행이 3%대 고금리의 입출금통장을 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시중은행은 입출금통장 대신 예적금 특판이나 대출금리 우대 등에서 고객에 혜택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수시입출금통장은 저원가성 예금으로 묶이며, 은행 입장에서는 큰 이자 비용 없이 자금 확보가 가능한 상품이었다. 실제로 지난 25일 기준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입출금통장 ‘KB종합통장’의 최고 금리는 0.1%이며, 우리은행의 입출금통장 ‘WON 통장’ 역시 최고 금리가 0.1%다.
하나은행의 이번 ‘달달 하나 통장’ 출시는 기존 시중은행과 경쟁을 넘어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급여통장과 같은 입출금통장은 고객이 은행에게 갖는 ‘첫인상’이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은 2~3%대의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을 출시해 개업 초반 고객몰이에 흥행했다. 입출금통장 고객은 해당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바꾸거나 예적금, 대출상품을 추가로 이용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초반 고객 확보에 주요한 상품이었다.
특히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수시입출금통장인 ‘생활통장’과 비슷하다. 케이뱅크의 생활통장은 300만원 한도로 연 3.0% 금리가 제공된다. 여기에 은행은 물론 편의점 GS25 ATM에서 언제든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체크카드로 카페‧영화관 등에서 지출을 하면 캐시백 혜택도 있다. 토스뱅크 역시 최고 2.0%의 입출금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이 고객확보에 효자 노릇을 했다.
이처럼 인뱅의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으로 고객이 빠지며, 저원가성예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하나은행도 신상품 출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추이를 보면 지난 2022년 1월 말 기준 41.4%에서 지난해 말 32.4%로 줄었다. 인뱅 1위인 카카오뱅크의 전체 예금 중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5.3%에 달하는 것과 비교된다. 은행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높을수록 이익을 내기 유리해진다.
이에 하나은행은 ‘달달 하나 통장’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처음 받는 손님을 대상으로 매월 5000원 상당의 생활쿠폰을 최대 12회까지 제공한다. 제공되는 쿠폰의 종류는 총 11가지로, 대출 이용 손님을 위한 대출이자 캐시백 쿠폰 1종과 커피·편의점·배달앱·드럭스토어 등 10종의 생활쿠폰 중 손님이 원하는 혜택을 매달 선택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급여를 받으면서 작은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받는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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