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시대 올까”…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에 쏠리는 눈
삼성전자, 오는 5일 1Q 잠정실적 발표
"반도체 불황 터널 지난다...컨센서스 상회 전망"
지난 27일, 장중 8만원선 터치...목표가 줄줄이 ↑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 발표가 5일여 앞으로 다가오며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 1분기에는 5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10만전자’에 다가설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29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00원(1.98%) 오른 8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 8만80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틀 연속 8만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장중 8만원 대를 터치하면서 2년 3개월 여만에 ‘8만전자’를 탈환했다. 이어 27일에는 장중 8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기록하더니 전일 또한 장중 8만2500원으로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5조297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6402억원, 6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3분기 2조4336억원, 4분기에는 2조8247억원으로 급증했는데 올 1분기에는 반도체 불황 터널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증권가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조정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 동안 동사의 주가 상승폭은 경쟁사들 대비 제한적”이라며 “AI 반도체 부문의 대한 경쟁력 부족과 동사의 강점인 일반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회복 가시성이 확보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의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아직 일부 재고가 남아 있지만 이제는 우려보다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DS실적 개선 본격화와 함께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은 72조원,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2%,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올 1분기에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DS,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우려 완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며 증시 전반의 온기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포인트(0.03%) 오른 2746.63으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2700선을 지키고 있다.
증시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 중인 주변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6조4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보다 1조1755억원 가량 증가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역시 79조9196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96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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