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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벤처투자, 화려한 출범…“300억원 공동 펀드 결성 추진”

기업은행의 아홉 번째 자회사 탄생
김성태 “3년간 5000억원 이상 펀드 조성”
조효승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될 것”

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BK벤처투자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사진 김윤주 기자]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IBK기업은행의 정책형 밴처캐피탈(VC) 자회사인 IBK벤처투자가 화려한 출범을 알렸다. IBK벤처투자는 62년간 쌓아온 기업은행의 벤처투자 전문성과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가 집약된 VC다. 추후 IBK벤처투자는 우리나라의 벤처‧스타트 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성태 은행장 지지 속…국책은행 첫 VC 탄생

4일 IBK벤처투자는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IBK벤처투자는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출범했다. 김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사를 통해 VC 자회사 설립 목표를 밝혔고, 2023년 12월 IBK벤처투자 설립을 완료했다. IBK벤처투자는 작년에 설립됐지만, 조직 구성과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등록 작업 등을 마친 뒤 이 날에서야 출범식을 개최했다.

특히 IBK벤처투자는 국책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탄생한 VC다. 기업은행은 1000억원을 출자해 아홉 번째 자회사인 IBK벤처투자를 만들었다. IBK벤처투자는 출범식에 앞서 지난 3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초기투자 전문기관인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결성을 협약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이날 김 행장은 개회사를 통해 “통상 창업한 지 1년에서 3년차 초기 기업의 경우 자금 부족으로 도산위기에 내몰려 우수한 기술력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IBK벤처투자는)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초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모험자본을 지원해 이들의 데스밸리 극복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벤처‧스타트업을 위해 IBK금융그룹 전체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 등 IBK금융그룹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성장금융경로에 빈틈이 없도록 면밀하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5가지 중점분야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 이상 공급 ▲IBK벤처대출 1000억원 공급 ▲문화콘텐츠분야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투자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액셀러레이팅 지원 ▲대구경북권·호남권에 IBK창공 추가개소 등을 제시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BK벤처투자 출범식’에서 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김윤주 기자]

VC 초대 대표에 조효승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포부

IBK벤처투자 초대 대표로는 조효승을 영입했다. 조 대표는 직전에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 전략투자사업부문 대표직을 맡은 경험이 있다. 또한 그는 한림창업투자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 본부장, 우리자산운용 PE본부장, 키움투자자산운용 PE본부장, SK증권 PE본부 상무 등을 역임했다. PE와 VC를 모두 경험한 자본시장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추후 회사의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조 대표는 “펀드 결성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초기기업 등 몇 곳에 벤처투자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올해 연말에는 후속투자 등 전략투자를 위해 몇 곳과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BK벤처투자는 코지피(Co-GP·공동운용사) 형태의 투자도 진행한다. 조 대표는 “핀테크 스타트업 전문 투자기관인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CES 혁신상 수상 기업 등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지원해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조 대표는 “벤처‧스타트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활력소이자 미래”라면서 “기업은행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비 올 때 든든한 우산이 되어 주었던 것처럼 IBK벤처투자는 IBK금융그룹의 자회사로서 벤처 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출범식에 이어 ‘CES 혁신상 수상기업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기업 중 12개 기업이 IR피칭에 참여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부스전시를 통해 주요 제품을 홍보했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위한 대규모 데모데이 지원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행사에 국내 벤처캐피탈 관계자 400여명도 초청해 CES 혁신상 수상기업과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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