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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위협하는 혈당, 당뇨예방하려면 식단 속 탄수화물부터 바꿔야

우리 국민 5명 중 2명은 당뇨를 앓고 있거나 위험군에 속한다고 한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도 당뇨 환자 또는 위험군에 해당하는 이들이 몇 배 이상 늘어난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양상에는 식습관의 변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뇨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증상을 가진 질환으로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생긴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당이 높아지게 되며 조금만 음식을 먹어도 금방 피곤해지거나 갈증이 나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당뇨가 진행되면 혈당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말초신경계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만성 합병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당뇨병은 환경 및 유전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병이 발병하는 것도 아니고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평생 혈당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특히 탄수화물과 당 섭취량이 높은 젊은 층이라면 이른 나이부터 식단과 혈당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실제 우리나라의 탄수화물 섭취량은 세계 평균과 비교해도 꽤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많은 이들이 주식으로 삼고 있는 백미 등의 정제탄수화물은 유전자 변형이나 교배, 대량 생산을 위한 개량 등이 이뤄지면서 필수 영양소 함량은 줄거나 당 함량이 높은 등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고 점점 심해지다가 위험한 합병증에 이를 수 있는 것이 당뇨병인 만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운동을 틈틈이 하는 것도 좋지만 식단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정제탄수화물의 높은 탄수화물 함량과 당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자주 먹는 곡물부터 통곡물이나 복합탄수화물 종류로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전자 변형이나 개량이 거의 되지 않은 통곡물, 고대곡물류는 정제탄수화물에 비해 체내 흡수와 소화 속도가 느리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오늘날 해외 및 국내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고대곡물 종류로는 ‘파로(Farro)’가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파로는 혹독한 기후에서도 살아남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약 1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경작돼 온 고대곡물이다. 역사 속에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장군이 이집트와의 전쟁 시 군량미로 활용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저당곡물 파로 100g 속에 함유된 당은 약 2.4g정도이며, 식물성 당분이기에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이에 혈당관리가 필요한 이들의 주식으로도 선호되고 있으며 스타 쉐프들의 레시피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주목해야 할 고대곡물 10가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파로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해 다이어트, 변비 개선, 혈당 관리 측면에 두루 도움이 될 수 있다. 루테인, 페룰산, 셀레늄,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화합물도 풍부해 노인성 안구 질환 개선이나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도 다수 존재한다.

파로는 필수 아미노산 10종과 미네랄, 비타민, 마그네슘 등도 함유하고 있는 영양의 보고다. 이와 더불어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저탄수화물 곡물이라서 섭취 후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하거나 포만감의 유지에도 탁월하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종 위험인자인 비만,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사를 멀리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매일 먹는 탄수화물부터 건강한 고대곡물로 개선한다면 혈당관리와 다이어트, 각종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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