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암호화폐 원화 거래, 달러 제치고 1위 차지 [위클리 코인리뷰]
한국 알트코인 선호 현상 뚜렷…소형 암호화폐 거래 비중 80%
홍콩, 지난해 규제 완화 이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상자산 합수단, ‘가상자산 예치’ 델리오 대표 불구속 기소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美 기준금리 인하 지연·중동사태 영향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한국인들의 투자 열정(?)은 통계로 증명된다. 한국 원화가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된 통화로 나타났다. 리서치회사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원화로 이뤄진 거래량은 4560억 달러(약 632조원)로 달러 거래량 4450억 달러보다 많았다.
이처럼 원화 거래량이 급증한 건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국 코인러들의 알트코인 선호 현상이 한몫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소형 암호화폐 거래 비중이 전체 암호화폐 거래의 8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고위험 고수익 전략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2x 비트코인 전략 ETF’(BITX)에 한국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블록체인 업계와 투자자들이 모두 주목하는 반감기도 불과 몇 시간 남지 않았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이 실현되면 좋지만, 이미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기대가 한창 높아진 상황에서 올라타다가 시세 하락을 맛봤을 때 좌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순간이다.
주간 이슈①: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아시아 최초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하비스트(Harvest) 펀드운용, 보세라 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은 이날 각각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콩은 지난 1월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 (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미국은 독일, 캐나다 등에 비해 승인이 늦었지만, 파급력이 커 글로벌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미국의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 달러(약 81조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유입된 자금만 단 석 달 만에 150억 달러에 달했다.
홍콩은 가상자산 기관들의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시스템을 발표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하면서 홍콩이 싱가포르과 두바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승인 조치로 중국계 기관 투자자의 자금을 포함해 대규모 자금이 홍콩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보다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당국이 2021년 9월 자금세탁과 화폐 유출,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간 이슈②: ‘2500억원 출금 중단’ 델리오 대표 재판행
가상자산 출금을 예고없이 중단해 논란이 된 코인 예치 서비스 운용업체 델리오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델리오 대표이사 A(5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2년간 피해자 2800여명으로부터 2500억원가량의 가상자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사업 초기부터 운용 손실, 해킹 피해로 고객이 예치한 코인이 계속 소실되고 있는데도 이를 숨기고 차익거래와 코인 담보대출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거짓 홍보해 피해자들의 코인을 챙겼다.
실제로는 회자 보유자산 80%가량을 다른 코인 예치업체에 무담보 대여했고, 허위의 코인 담보대출 실적을 제시해 한 투자조합으로부터 1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편취하기도 했다. 실 보유 수량보다 476억원가량의 코인을 부풀린 회계법인 실사보고서를 제출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부정하게 마친 혐의도 받는다.
델리오는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등록한 업체로, 최대 연 10.7% 이자를 주는 예치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6월 14일 돌연 출금을 중단했다.
검찰은 지난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망행위의 존재와 내용, 손해의 범위 등 범죄혐의에 대해 피의자가 다툴 여지가 많아 보이고 이미 확보된 증거자료에 비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또한 델리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 4일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지 않고,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게 채권자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간 이슈③: FATF 장관회의 “가상자산 범죄목적 악용방지 위해 협력”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소속 40개 회원국 장관들이 가상자산이 범죄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8일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FATF 장관회의에서 40개 회원국 장관이 이런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자금세탁방지(AML)·테러자금조달방지(CFT)·확산금융방지(CPF)의 목적으로 가상자산 규제기준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앞장섰다”며 “책임 있는 혁신을 보장하고, 가상자산이 범죄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관련 이해당사자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들은 또 지난 2년간 FATF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범죄수익 환수와 법인·신탁의 실소유자 투명성 강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각국 간 FATF 기준 이행 수준에 상당한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각국이 자금세탁, 테러 자금조달, 확산금융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조처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장관들은 FATF 기준을 이행하지 않는 회원국에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광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이날 회의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대신해 참석, 우리나라도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확산금융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한 FATF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FATF와 지역 기구 회원국, 민간 부문 등 모든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도 노력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간 코인 시세: 하락세 비트코인…반감기 기대감 약발 다했나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5~19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8318만9605원(18일·목요일), 최고 9219만6766원(15일·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주초에는 9200만원대까지 올라갔으나 지난 18일에는 8300만원대까지 가격이 빠지며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감기라는 호재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빠진 이유는 6월 예상됐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으로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최근 둔화하면서 가격을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19일 오후 3시 30분기준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15% 내려 비트코인(12.3%)과 비슷한 하락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솔라나와 리플은 각각 20.6%, 20.2% 하락했다. 반면, 톤코인의 경우 5.7% 하락해 비교적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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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한국인들의 투자 열정(?)은 통계로 증명된다. 한국 원화가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된 통화로 나타났다. 리서치회사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원화로 이뤄진 거래량은 4560억 달러(약 632조원)로 달러 거래량 4450억 달러보다 많았다.
이처럼 원화 거래량이 급증한 건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국 코인러들의 알트코인 선호 현상이 한몫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소형 암호화폐 거래 비중이 전체 암호화폐 거래의 8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고위험 고수익 전략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2x 비트코인 전략 ETF’(BITX)에 한국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블록체인 업계와 투자자들이 모두 주목하는 반감기도 불과 몇 시간 남지 않았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이 실현되면 좋지만, 이미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기대가 한창 높아진 상황에서 올라타다가 시세 하락을 맛봤을 때 좌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순간이다.
주간 이슈①: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아시아 최초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하비스트(Harvest) 펀드운용, 보세라 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은 이날 각각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콩은 지난 1월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 (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미국은 독일, 캐나다 등에 비해 승인이 늦었지만, 파급력이 커 글로벌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미국의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 달러(약 81조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유입된 자금만 단 석 달 만에 150억 달러에 달했다.
홍콩은 가상자산 기관들의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시스템을 발표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하면서 홍콩이 싱가포르과 두바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승인 조치로 중국계 기관 투자자의 자금을 포함해 대규모 자금이 홍콩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보다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당국이 2021년 9월 자금세탁과 화폐 유출,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간 이슈②: ‘2500억원 출금 중단’ 델리오 대표 재판행
가상자산 출금을 예고없이 중단해 논란이 된 코인 예치 서비스 운용업체 델리오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델리오 대표이사 A(5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2년간 피해자 2800여명으로부터 2500억원가량의 가상자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사업 초기부터 운용 손실, 해킹 피해로 고객이 예치한 코인이 계속 소실되고 있는데도 이를 숨기고 차익거래와 코인 담보대출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거짓 홍보해 피해자들의 코인을 챙겼다.
실제로는 회자 보유자산 80%가량을 다른 코인 예치업체에 무담보 대여했고, 허위의 코인 담보대출 실적을 제시해 한 투자조합으로부터 1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편취하기도 했다. 실 보유 수량보다 476억원가량의 코인을 부풀린 회계법인 실사보고서를 제출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부정하게 마친 혐의도 받는다.
델리오는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등록한 업체로, 최대 연 10.7% 이자를 주는 예치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6월 14일 돌연 출금을 중단했다.
검찰은 지난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망행위의 존재와 내용, 손해의 범위 등 범죄혐의에 대해 피의자가 다툴 여지가 많아 보이고 이미 확보된 증거자료에 비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또한 델리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 4일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지 않고,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게 채권자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간 이슈③: FATF 장관회의 “가상자산 범죄목적 악용방지 위해 협력”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소속 40개 회원국 장관들이 가상자산이 범죄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8일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FATF 장관회의에서 40개 회원국 장관이 이런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자금세탁방지(AML)·테러자금조달방지(CFT)·확산금융방지(CPF)의 목적으로 가상자산 규제기준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앞장섰다”며 “책임 있는 혁신을 보장하고, 가상자산이 범죄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관련 이해당사자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들은 또 지난 2년간 FATF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범죄수익 환수와 법인·신탁의 실소유자 투명성 강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각국 간 FATF 기준 이행 수준에 상당한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각국이 자금세탁, 테러 자금조달, 확산금융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조처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장관들은 FATF 기준을 이행하지 않는 회원국에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광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이날 회의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대신해 참석, 우리나라도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확산금융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한 FATF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FATF와 지역 기구 회원국, 민간 부문 등 모든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도 노력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간 코인 시세: 하락세 비트코인…반감기 기대감 약발 다했나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5~19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8318만9605원(18일·목요일), 최고 9219만6766원(15일·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주초에는 9200만원대까지 올라갔으나 지난 18일에는 8300만원대까지 가격이 빠지며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감기라는 호재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빠진 이유는 6월 예상됐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으로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최근 둔화하면서 가격을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19일 오후 3시 30분기준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15% 내려 비트코인(12.3%)과 비슷한 하락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솔라나와 리플은 각각 20.6%, 20.2% 하락했다. 반면, 톤코인의 경우 5.7% 하락해 비교적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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