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온라인시장 본격 공략…‘배송 경쟁력 아쉽네’
[1000원숍의 반전]④
온라인몰 통합 개편…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기대
물류 인프라·익일 배송 강화 등 경쟁력 제고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아성다이소(다이소)가 불황에도 불구하고 몸집을 불려 가고 있다. 가맹점 기준 점포별 월 매출액이 1억원을 훌쩍 넘는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다.
오프라인을 장악한 다이소는 이제 온라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거래액 기준 2019년 135조원에서 지난해 206조원으로 52.5% 성장했다. 다이소는 온라인 시장 성장에서 발맞춰 지난해 12월 오픈마켓인 ‘다이소몰’과 매장을 기반으로 한 ‘샵다이소몰’을 통합 개편했다.
업계에서는 다이소가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 강자 외에도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C커머스(차이나+이커머스)와의 경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다이소가 거대 중국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가성비·상품력을 앞세워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오프라인 투 트랙 전략
다이소는 탄탄한 오프라인 수익을 바탕으로 온라인몰 확장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온·오프라인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해 소비자와 접점을 더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말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오픈했다. 기존 온라인몰은 인터넷 쇼핑몰 계열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해 왔고, 지점 상품 배달 서비스 ‘샵다이소’는 이와 별도로 운영했는데 이 둘을 합친 다이소몰을 본사인 다이소가 담당하게 됐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신상품이 매번 출시돼도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다이소몰을 통해 상품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고, 사용 후기 등을 볼 수 있는 점이 오프라인 매장과의 차별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몰을 통해 매장 검색 및 재고 조회 등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을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송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이소는 대규모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장 물류를 담당하는 용인과 부산 등 총 3개의 물류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2026년 말까지 3500억원을 투입해 세종시에 허브센터도 건립한다. 이 물류센터는 경기 남부와 충청권 다이소 매장의 물류를 담당한다. 2025년에는 경기도 양주허브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유통회사다 보니 물류비가 고정비로 들어가서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매장과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유통 물량이 크게 늘어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물류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의 대부분 매출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다. 다만 온라인몰의 경우 매출 비중은 작지만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다이소몰은 통합 한 달 만인 지난 1월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17만552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배(116%) 이상 늘었다. 앱 통합 개편 이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약 90% 증가한 수준이다.
초저가에 배송 경쟁력까지 더해
현재 국내 유통업계는 알리·테무·쉬인 등의 중국 이커머스가 진출해 초저가를 내세우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 또한 초저가·균일가를 내세우지만 이들 업체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빠른 배송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새로운 다이소몰을 오픈하는 동시에 ‘익일 배송’도 도입했다.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물류센터에서 해당 상품을 다음 날까지 배송한다. 한진택배와 협업해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3만원 미만은 3000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5000원 이하의 제품을 3만원어치 이상 사야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워낙 제품 가격대가 저렴해 총주문량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쿠팡이나 알리가 대부분 무료 배송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이소몰의 배송 경쟁력은 아쉬운 수준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에서 포지셔닝이 성공적으로 되면 옴니 채널 소매업체로서 초저가 시장에 자리 잡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중국 이커머스에 밀려 오프라인 영업도 저조해질 수 있다”라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알리·테무에 없는 상품 기획력을 갖추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소가 오프라인 경쟁력을 온라인에도 가져올 수 있을지가 다이소몰 성공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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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을 장악한 다이소는 이제 온라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거래액 기준 2019년 135조원에서 지난해 206조원으로 52.5% 성장했다. 다이소는 온라인 시장 성장에서 발맞춰 지난해 12월 오픈마켓인 ‘다이소몰’과 매장을 기반으로 한 ‘샵다이소몰’을 통합 개편했다.
업계에서는 다이소가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 강자 외에도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C커머스(차이나+이커머스)와의 경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다이소가 거대 중국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가성비·상품력을 앞세워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오프라인 투 트랙 전략
다이소는 탄탄한 오프라인 수익을 바탕으로 온라인몰 확장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온·오프라인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해 소비자와 접점을 더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말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오픈했다. 기존 온라인몰은 인터넷 쇼핑몰 계열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해 왔고, 지점 상품 배달 서비스 ‘샵다이소’는 이와 별도로 운영했는데 이 둘을 합친 다이소몰을 본사인 다이소가 담당하게 됐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신상품이 매번 출시돼도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다이소몰을 통해 상품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고, 사용 후기 등을 볼 수 있는 점이 오프라인 매장과의 차별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몰을 통해 매장 검색 및 재고 조회 등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을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송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이소는 대규모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장 물류를 담당하는 용인과 부산 등 총 3개의 물류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2026년 말까지 3500억원을 투입해 세종시에 허브센터도 건립한다. 이 물류센터는 경기 남부와 충청권 다이소 매장의 물류를 담당한다. 2025년에는 경기도 양주허브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유통회사다 보니 물류비가 고정비로 들어가서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매장과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유통 물량이 크게 늘어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물류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의 대부분 매출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다. 다만 온라인몰의 경우 매출 비중은 작지만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다이소몰은 통합 한 달 만인 지난 1월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17만552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배(116%) 이상 늘었다. 앱 통합 개편 이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약 90% 증가한 수준이다.
초저가에 배송 경쟁력까지 더해
현재 국내 유통업계는 알리·테무·쉬인 등의 중국 이커머스가 진출해 초저가를 내세우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 또한 초저가·균일가를 내세우지만 이들 업체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빠른 배송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새로운 다이소몰을 오픈하는 동시에 ‘익일 배송’도 도입했다.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물류센터에서 해당 상품을 다음 날까지 배송한다. 한진택배와 협업해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3만원 미만은 3000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5000원 이하의 제품을 3만원어치 이상 사야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워낙 제품 가격대가 저렴해 총주문량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쿠팡이나 알리가 대부분 무료 배송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이소몰의 배송 경쟁력은 아쉬운 수준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에서 포지셔닝이 성공적으로 되면 옴니 채널 소매업체로서 초저가 시장에 자리 잡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중국 이커머스에 밀려 오프라인 영업도 저조해질 수 있다”라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알리·테무에 없는 상품 기획력을 갖추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소가 오프라인 경쟁력을 온라인에도 가져올 수 있을지가 다이소몰 성공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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