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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한국 3만6194달러, 일본 추월했다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6위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은 수년 내 가능할 것"

서울 명동 거리.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일본을 제쳤다.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6위에 올랐다. 

5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2.4% 늘어난 56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6% 증가했다. 1분기 상승 폭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최대다. 

GNI는 전체 국민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숫자다.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비해 GDP는 국가 경제 규모를 보여준다.

1분기 GNI 증가는 실질무역손실이 작년 4분기 17조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계정 기준연도를 개편한 영향도 있다. 한은은 이날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고, 먼저 2000∼2023년 시계열에 반영했다. 기준년 개편은 5년마다 이뤄지며 이번이 13차 변경이다. 이번 개편으로 그동안 반영되지 않은 소규모 사업자가 많이 포착되면서 경제 규모가 커졌다.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6194달러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 6194달러로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4만 달러 달성도 곧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예측이 어렵지만 환율이 조금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수년 내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장은 "달러 기준으로 2022년 우리나라 명목 GDP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다"며 "유엔(UN) 공식 통계로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는 1조8394억달러로 12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GNI 기준으로 일본은 우리나라 수준을 밑돌았다. 다만 우리나라가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일본의 초엔저 정책 등 환율 덕분 또한 컸던 것으로 여겨진다. 

최 부장은 "일본은 통화가치 하락에 따라 1인당 GNI 순위가 우리나라보다 낮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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