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조직은 죽는다” [CEO의 방]
[CEO의 방] 정종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
‘선행’...먼저 선(先), 다닐 행(行)
“나부터 정성을 다해야 한다”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조직은 생명력이 없는 것이다.”
5월 29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 회장은 리더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 리더는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다.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솔선수범’(率先垂範)이다. 정 회장은 “나부터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늘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가 솔선수범을 외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했다. 어찌 보면 이상적인 상사의 모습이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옆에서 바라본 정 회장은 권위 의식에 사로잡혀 조직원들을 홀대하는 인물과 거리가 있어 보였다.
이런 그의 철학은 집무실에도 묻어난다. 넓은 집무실에 덩그러니 놓인 정 회장의 책상은 매우 단출했다. 정 회장의 책상은 매우 작았고 꼭 필요한 물건만 놓여있다. 명패만 없으면 평범한 직장인의 책상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차곡차곡 물건들이 쌓인 책상 한편에서 온실가스관리사 필기 서적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줄곧 환경부에 몸담았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금감유역환경청장 등 고위 요직을 지낸 환경 전문가다. 30여 년간 한 우물을 팠음에도 여전히 환경 관련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집무실 벽면 한 켠에는 배출가스 저감사업 추진 현황·저감장치 클리닝 추진 현황·조기폐차 추진 현황·전기차 공공 충전시설 운영 현황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사소한 수치 하나까지 살피는 그의 꼼꼼함을 느낀 부분이다. 그의 머릿속은 ‘환경 문제’ 관련 생각으로 가득 차 보였다.
정 회장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집무실 이곳저곳에 붙은 협회 조직도에서 그가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의지를 갖추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 대기업 회장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딱딱한 구도의 가구 배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개인적으로 수평적인 걸 좋아하는 편”이라며 “취임 전부터 이런 구도였는데, 원형으로 배치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이런 모습이 거짓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환경부에서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으로 3차례나 선정된 이력이 있다고 한다.
정종선 회장은_1965년생으로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제38회로 공직에 입문, 줄곧 환경부에서 근무한 환경전문가다. 환경부에서 닮고 싶은 간부공무원으로 3회 선정된 이력도 있다.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해 2023년 한국자동차환경협회 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환경을 위한 미션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조직은 생명력이 없는 것이다.”
5월 29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 회장은 리더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 리더는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다.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솔선수범’(率先垂範)이다. 정 회장은 “나부터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늘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가 솔선수범을 외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했다. 어찌 보면 이상적인 상사의 모습이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옆에서 바라본 정 회장은 권위 의식에 사로잡혀 조직원들을 홀대하는 인물과 거리가 있어 보였다.
이런 그의 철학은 집무실에도 묻어난다. 넓은 집무실에 덩그러니 놓인 정 회장의 책상은 매우 단출했다. 정 회장의 책상은 매우 작았고 꼭 필요한 물건만 놓여있다. 명패만 없으면 평범한 직장인의 책상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차곡차곡 물건들이 쌓인 책상 한편에서 온실가스관리사 필기 서적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줄곧 환경부에 몸담았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금감유역환경청장 등 고위 요직을 지낸 환경 전문가다. 30여 년간 한 우물을 팠음에도 여전히 환경 관련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집무실 벽면 한 켠에는 배출가스 저감사업 추진 현황·저감장치 클리닝 추진 현황·조기폐차 추진 현황·전기차 공공 충전시설 운영 현황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사소한 수치 하나까지 살피는 그의 꼼꼼함을 느낀 부분이다. 그의 머릿속은 ‘환경 문제’ 관련 생각으로 가득 차 보였다.
정 회장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집무실 이곳저곳에 붙은 협회 조직도에서 그가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의지를 갖추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 대기업 회장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딱딱한 구도의 가구 배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개인적으로 수평적인 걸 좋아하는 편”이라며 “취임 전부터 이런 구도였는데, 원형으로 배치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이런 모습이 거짓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환경부에서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으로 3차례나 선정된 이력이 있다고 한다.
정종선 회장은_1965년생으로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제38회로 공직에 입문, 줄곧 환경부에서 근무한 환경전문가다. 환경부에서 닮고 싶은 간부공무원으로 3회 선정된 이력도 있다.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해 2023년 한국자동차환경협회 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환경을 위한 미션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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