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핵심은 ‘연결’…이통3사, 새 기회 포착할까
[똑똑해진 주택, 스마트홈 시대]③
SKT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 선보여
KT ‘AI 주택형 솔루션’…LG유플러스 ‘U+스마트홈’ 서비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최근 스마트홈에 대한 산업 각계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스마트홈의 핵심은 연결성이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통신 연결이 필수다. 이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스마트홈 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란 집안 곳곳에 있는 가전제품을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 같은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빌트인 형태로 탑재된 난방·조명시설을 제어하고 주차·공용시설·인근 상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SKT,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
SKT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주거 공간 내 기기들을 앱으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공동주택단지의 홈 네트워크와 연동해 빌트인 형태로 탑재된 조명과 난방기기 제어까지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왔다.
또한, 공동주택 생활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신축은 물론 기축 공동주택단지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제고할 다양한 신규 기능들을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공동 현관문 자동 출입 ▲주차 위치 확인 ▲무인 택배 도착 알림 ▲단지 내 투표 ▲공용시설 예약 ▲인근 상가 할인 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AI 기반의 누구 스마트홈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T 누구 스마트홈은 2022년 기준 전국 600여 개 아파트 단지의 50만 세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단위 신축 아파트 단지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다. SKT는 지난 2022년 BGF리테일과 스마트홈 파트너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 편의점 브랜드 CU의 1만6000여 개 점포에 대한 정보를 누구 스마트홈 앱을 통해 스마트홈 이용 입주민을 대상으로 제공하게 됐다. 입주민들은 입주 단지 주변의 CU편의점의 주소·전화번호·프로모션 정보를 누구 스마트홈 앱의 ‘동네 가게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CU편의점의 타임세일이나 1+1 행사 등을 누구 스마트홈 앱 알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 2017년 AI 스피커 ‘기가지니’ 기반 AI 아파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울 아크로서울포레스트·헬리오시티 등 아파트 단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아파트 서비스가 적용된 아파트 입주민은 기본적으로 기가지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조명·난방·가스 밸브 제어와 함께 엘리베이터 등 단지 공용시설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리비 조회·공지 사항 확인 등 커뮤니티 활동도 가능하다.
지난 2020년에는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KT ‘AI 주택형 솔루션’을 내놓았다. 아파트를 넘어 오피스텔·타운하우스·주택 등 거주자들도 KT 기가지니 플랫폼 기반의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기존 AI 아파트 및 AI 주택 사업에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KT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된 주택에서는 실내 공기 질을 최적화할 수 있다. KT는 환기와 청정, 산소 공급 등을 제공하고 입주민은 기가지니를 활용해 환기시스템 작동하거나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아파트 단지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신속하게 알람이 전달되고 세대별 대피경로 등을 안내한다. 옥상 비상문 안전 서비스를 활용해 안전한 옥상 비상문 관리도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닫혀있는 상태로 각종 범죄에서 입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지만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 열림을 통해 피난처로 옥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KT는 서비스·방역 로봇 등 KT의 다양한 로봇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KT는 변화하는 주거환경과 주거 공간 트렌드에 맞춘 AI 스페이스 서비스 고도화로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주거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GU+, IoT 서비스 ‘U+스마트홈’ 선보여
LG유플러스의 U+스마트홈은 10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이용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집 안을 확인하고 ▲주요 영상을 저장하며 ▲원격으로 반려동물을 돌보거나 ▲집 밖에서도 가전제품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집 안에서는 AI 스피커를 통해 말 한마디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고 가전을 제어하는 등 스마트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U+스마트홈은 다양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으로도 유명하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불안을 덜어주는 ‘우리집 지킴이’는 ▲홈 CCTV ▲현관문 열고 닫힘 ▲집 안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함께 제공한다. ‘펫케어’는 ▲부재중일 때도 반려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CCTV ▲공놀이 훈련이 가능한 펫토이 ▲원격 급식기 등을 제공한다. ‘구글 패키지’는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MZ세대 취향에 맞게 IoT 가전 제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스피커 구글 네스트 허브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2023년 11월에는 ‘U+스마트홈 버튼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버튼봇은 집안 조명 스위치 등 가전제품에 부착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홈 기기다. 버튼봇을 AI 스피커와 연동하면, 기기 작동을 위한 별도 장치 없이 음성만으로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홈 기능이 없는 구형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탑재한 홈 카메라 ‘슈퍼맘카’도 최근 선보였다. 홈 카메라 슈퍼맘카는 368만 화소의 QHD 해상도와 16배 줌 기능을 갖췄다. AI가 아이의 웃는 표정을 포착해 자동으로 ‘베스트샷’, ‘움짤’ 등의 형태로 저장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가 슈퍼맘카를 통해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가 “헤이 맘카, 전화 걸어줘”라고 하면 슈퍼맘카가 부모의 U+스마트홈 앱으로 푸시 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수락할 경우 아이와 대화가 연결된다. 기존 양방향 대화 기능은 부모가 전용 앱을 통해 먼저 대화를 거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도 먼저 부모에게 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 슈퍼맘카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된다. 별도의 전원선이 없어 여러 장소를 옮겨가며 홈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5년 약 22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에서도 적극적인 고객 확보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스마트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관련 가전 구비·이용에 대한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향후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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