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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주 향한 정의선…현대차그룹, ‘소방관 회복 지원 수소 전기버스’ 기증

현대차그룹,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지원차 총 8대 기부
맞춤형 편의·집중 휴식 시설 탑재 심신 회복 촉진
정 회장 “국민 안전 책임지는 영웅에게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이 회장이 소방관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필요한 곳의 요청이 있으면 더 많이 지원해 소방관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제주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복지를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기증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 수소 수전해 실증단지 내에 위치한 ‘탄소 없는 섬’(CFI) 에너지미래관에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버스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남화영 소방청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 및 제주 지역 소방관 30여 명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에서 정의선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며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분들의 안전을 위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고민했고, 현장 소방관분들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 재난현장 맞춤형 회복지원차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기증되는 회복지원차는 수소사회 비전의 땅인 제주에 꼭 맞게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집대성한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제작했다”며 “청정 제주의 생명과 자연을 지키는 소방관분들이 깨끗한 공기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는 모두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같은 가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영웅들이 지지치 않고 본연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전국 각 지역에 재난현장의 소방관을 위해 회복지원차 8대를 기증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강원ᆞ경북·인천·전북·울산·충남 지역 등에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날 제주에 8호차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대구ᆞ충북 지역에도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회복지원차 지원 프로젝트는 헌신적인 투혼과 열정으로 위험에 맞서며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소방원들의 복지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정의선 회장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

회복지원차는 현대차그룹의 이동식 사무공간인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기반의 프리미엄 특장버스에 편의 및 집중휴식 시설을 탑재해 재난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신속한 심신회복을 돕도록 제작됐다.

소방청과의 수차례 논의를 거쳐 내외장 디자인과 설계, 편의사양과 내부공간 구성 등 일선 소방관들의 요구 사항을 맞춤형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청정 지역 제주도에는 무공해 친환경 수소전기차(FCEV) 기반의 회복지원 버스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제주 지역에 수소차량을 지원하게 된 이유로 “제주도에서 수소, 청정에너지 쪽으로 관심이 워낙 많아 적합한 위치라 생각했다”며 “이 버스를 운영하면서 저희가 노하우를 많이 얻어 또 다른 부분에도 지원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수소 전기버스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내륙과 달리 산불 등 대형 화재 진압보다 해난구조, 강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지역 구호활동을 위해 장시간 현장 대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오염물질 배출 없이 현장 상황실 및 회의실 역할까지 수행이 가능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배치했다.

현대차그룹은 재난현장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회복을 돕기 위한 회복지원차를 기부해 오고 있다. 이번 소방관 회복지원차 기증은 여덟 번째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 기증한 8대에 더해 소방관 회복지원차 2대를 추가로 기부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충북혁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에 차량 및 재활장비를 제공해 소방관들의 건강과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행사 참석자들과 소방관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소방공무원 ‘복지’에 진심인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소방공무원들의 뜻을 기리고, 그 자녀들을 우리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12년간 2166여 명의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자동차 사고 예방 및 화재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훈련이 가능하도록 소방공무원들의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및 훈련용 차량도 지원한 바 있다.

추후 수소버스 지원차량 지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일단 8대가 지원이 돼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써보고 더 필요한 것은 당연히 더 할 계획”이라며 “차를 쓸 일이 없어야 되는 게 가장 좋지만 저희는 소방관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저희가 지킬 수 있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소방청 및 자동차공학회, 5개 대학 등과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3년 협약을 체결하고, ▲원천 기술 개발 ▲현장 적용 기술 개발 ▲제도화 방안 연구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작년말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사회책임 메시지 아래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인,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 건강하게 영위하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올바르게 움직입니다’라는 CSR 미션과 이를 기반으로 한 3대 중점 영역을 새롭게 선정한 바 있다.

3대 중점 영역은 ▲공익 솔루션 모빌리티와 교통 약자들의 이동 접근성 증진을 지원하는 ‘이동’(Free Move) 영역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목표로 하는 ‘안전’(Safe Move) 영역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세대 육성을 지원하는 ‘친환경ᆞ미래세대’(Sustainable Move) 영역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안전’ 영역의 일환으로 소방관, 군인, 사회복지사 등 우리 사회의 안전에 헌신하는 ‘보통의 영웅들’을 위해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 남화영 소방청장(사진 오른쪽) 등 행사 참석자들이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내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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