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년의 역사가 깃든 안동의 옛 장터를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장터로 되살리는 행사가 열린다.

경북 안동시 북후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구 옹천역 일원에서 '2024 옹기종기 옹천장 첫 번째 장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옹천장은 지난 80년대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5일장으로 역할을 했으나 급격한 인구감소와 대형 할인점 등으로 규모가 점점 축소됐다. 이를 안타까워하던 마을 주민들이 2018년부터 어린이 문화장터를 열면서 쇠퇴한 옹천장을 문화‧놀이 장터로 발전시켰고, 이후 꾸준히 장을 열며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확대했다.

이번 행사는 안동시 주민참여예산제 사업으로 선정돼 아이들과 마을 어르신이 함께 장터에 참여하고, 주민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일곱 가지 마당으로 구성되며, 판매마당에서는 농산물과 가공품, 공예품, 중고물품 등을 판매하고 먹거리마당에서는 옹천손만두, 안동식혜, 나물전, 국수, 아이들 분식코너(떡볶이, 팝콘, 솜사탕), 옹천 막걸리, 마요거트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체험마당에서는 미꾸라지 잡기와 반려동물 먹이 주기가 진행되며, 전시마당에서는 독도 사진전을 무료로 전시한다. 공연마당에서는 초청 가수 공연과 북후면 풍물단의 품바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진수 북후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면 단위에서 모든 세대의 주민이 함께 문화의 장을 열어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대표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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