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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역시 첫 ‘소멸위험지역’…65세 이상 인구 비율 23%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저출생과 초고령화로 부산광역시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멸위험단계'에 들어섰다.

28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이상호 연구위원은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통계를 이용해 분석한 '2024년 3월 기준 소멸위험지역의 현황과 특징'을 계간지 '지역산업과 고용' 여름호에 수록했다.

분석에 따르면 부산은 6대 광역시 중 최초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부산의 인구는 329만명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23.0%인데 비해 20~39세 여성인구는 11.3%에 그쳐 소멸위험지수(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값) 0.490을 기록했다.

소멸위험지수가 1.5 이상이면 소멸 저위험, 1.0∼1.5이면 보통, 0.5∼1.0이면 주의, 0.2∼0.5면 '소멸 위험',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전남(0.329), 경북(0.346), 강원(0.388), 전북(0.394), 경남(0.444), 충남(0.464), 충북(0.487), 부산(0.490), 대구(0.553), 제주(0.590), 울산(0.636), 광주(0.732), 인천(0.735), 경기(0.781), 서울(0.810), 세종(1.113) 순으로 소멸 위험이 높았다.

전남과 경북, 강원, 전북 등 4곳은 소멸위험지수 값이 0.4 미만이었다. 전남은 0.329로 가장 낮았는데, 전체인구가 179만8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비중은 26.4%로 전국 최고수준이었다.

경북도 소멸위험지수는 0.346이었는데, 전체 인구는 254만7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5.0% 감소했으나 20~39세 여성인구는 10년 전보다 30.5% 감소한 2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소멸위험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령인구와 젊은 인구 간 격차가 심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의 인구추계 자료를 가지고 분석해보면 부산의 경우 30년 후 전체인구는 4분의 1 감소하고, 20∼30대 여성인구는 절반 이상 줄 전망이다. 반대로 65세 이상 인구는 3의 2가량 증가한다.

이 연구위원은 “소멸위험지역이 최근까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저출생 대책과 마찬가지로 지방소멸 대책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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