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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가 보여준 국산 루트슈터 장르 성공 가능성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 첫날 스팀 매출 1위 달성
NHN ‘다키스트데이즈’·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프로젝트S’ 등 개발 중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넥슨의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넥슨의 첫 루트슈터 장르 게임임에도 불구, 스팀 동시접속자 26만명을 돌파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또 다른 루트슈터 게임들의 흥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첫날 스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9일 기준 최대 동시접속자 26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인 글로벌 루트슈터 신작이다. 액션의 재미를 강화한 협동 슈팅(CO-OP)과 이용자 경험을 확장시키는 지속 가능한 RPG 플레이가 특징이다.

특히 국내에선 비주류 장르로 꼽히는 루트슈터 장르 게임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된 게임을 의미한다. 전투는 기존 FPS 게임처럼 다양한 총기를 활용해 적을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다만 RPG처럼 몬스터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 및 강화할 수 있으며, 레벨업 등이 존재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넥슨 퍼블리싱으로 출시된 루터슈터 신작 퍼스트디센던트는 PC 스팀과 콘솔 플랫폼에 2일 출시돼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며 “아직 트래픽이 상승 추세에 있는 만큼 3분기 평균 20억원 이상의 일평균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6일 누적 매출은 230억달러로 일평균 53억원 수준이며 일 최고 동접자 수는 첫날 23만으로 시작해 7일 26만으로 상승했다”며 “최고 동접자 수는 배틀그라운드(62만)나 카운터스트라이크(129만)에 비해 낮으나 RPG적 요소의 결합으로 인당 매출(ARPU)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퍼스트 디센던트 흥행을 통해 다른 국내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루트슈터 신작들의 성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키스트데이즈 이미지 [사진 NHN]

NHN은 루트슈터 신작 ‘다키스트데이즈’를 개발 중이다. 이번 게임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 황폐해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다양한 총기와 근접 무기, 장애물을 넘어다니는 파쿠르 액션 등을 지원하는 오픈월드 게임으로, 이용자는 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하면서 생존에 필요한 전리품들을 획득할 수 있다. ▲생활할 수 있는 거처‘쉘터’를 마련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영입해 ▲‘쉘터’의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제작 중이며, 모바일 및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대한민국 MMORPG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킨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차세대 IP로, 콘솔 플랫폼을 메인 타깃으로 하는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가칭)’를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S는 SF를 기반으로, 근 미래에 알 수 없는 재앙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한 이후의 세계관을 그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콘셉트로 기획됐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에픽 게임즈의 최신 게임 엔진 ‘언리얼5’로 프로젝트S를 개발 중이다.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와 게임성을 제공을 위해 콘솔을 메인 타깃으로 PC 플랫폼까지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개발사들이 루트슈터 장르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루트슈터 장르가 기존에 국내 게임사들이 잘해 왔던 장르인 RPG와 FPS를 합친 영역이기 때문이다. RPG 개발 경험과 FPS 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국내 개발자가 많은 만큼, 이 둘을 합친 루트슈터 장르 역시 다른 신규 장르에 비해 어느정도 개발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젝트S 이미지 [사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아울러 루트슈터 장르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장르라는 점도 국내 게임사들의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루트슈터의 경우 분명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루트슈터 장르의 경우 국내에서 잘하는 장르인 RPG가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장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만들기 수월한 점이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장르인 만큼 참신하다는 느낌을 국내 유저들에게 줄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의 경우 어느정도 시장이 형성돼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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