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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發 쇼크’…전자결제·여행 관련株 줄줄이 내리막 [증시이슈]

모두투어 등 여행주 잇따라 52주 신저가
"대금 정산지연 사태에 투자심리 악화"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지연 사태에 전자상거래·결제·여행 섹터가 25일 줄줄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8.06포인트(1.74%) 내린 2,710.65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96포인트(2.08%) 내린 797.29에 장을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지연 사태에 전자상거래·결제·여행 섹터가 25일 줄줄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거래 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전거래일보다 1.87% 내린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장주 모두투어(080160)는 2.15% 하락한 1만2350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장중 한때 1만19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세중(039310)(-2.96%), 레드캡투어(038390)(-1.81%), 롯데관광개발(032350)(-1.71%) 등도 일제히 약세다. 

다만 참좋은여행(094850)과 노랑풍선(104620)은 장중 소폭 상승하며 반등 마감했다. 참좋은여행은 2.07% 오른 5920원에, 노랑풍선은 1.22% 상승한 5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행주는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여행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여행사들은 지난 6월부터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는 티몬과 위메프 측에 정산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결제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다. 기존 결제건에 대한 취소 요청이 쏟아지면서 티몬·위메프의 결제대행업체(PG사)인 KG이니시스(035600)(-0.84%)도 전날보다 0.84% 내린 1만60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전자결제 관련주인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8.23%), 헥토파이낸셜(234340)(-7.20%), 인포뱅크(039290)(-3.61%), 다날(064260) (-2.73%)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큐텐 산하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등읜 연 거래액은 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위메프와 티몬의 결제 추정액은 3082억원, 8398억원으로 총 1조14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번 정산 지연에 따라 소비자들의 피해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큐텐의 부도까지 이어지지는 않겟으나 셀러 및 소비자들의 신뢰를 일은 이상 이용자들의 이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등 큐텐 그룹의 대금 지연이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판매자(셀러)들의 신뢰성이 약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판매자들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상품군은 여행서비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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