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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닷새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나…하반기 경영 전략 구상

삼성, 해외 사업장…SK AI 밸류체인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LG 밸류업 챙길 전망

지난 3월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오는 14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도 재계 총수들은 하반기 기업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휴식‧해외 출장‧가족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시간을 보낼 전망이지만,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경영 전반을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에 해외 사업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설과 추석 등 연휴에는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해 왔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올해 설 연휴에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또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국을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등에 관심을 둔 만큼 미래 먹거리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이천포럼 2024’ 마무리 세션을 통해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이며, 빅테크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중간에 덜컹거리는 과정이 있겠지만 AI 산업은 우상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연휴에 국내에 머무르며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상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은 최근 76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영향을 끼쳤다. 해당 공장은 이르면 올해 10월 가동 목표였지만, 환경 평가를 다시 받을 경우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가족과 연휴를 보낸 뒤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LG 그룹과 관련한 키워드는 ‘AI’와 ‘밸류업’으로 압축된다. LG그룹 산하의 LG AI연구원은 지난달 자체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EXAONE) 3.0’ 개발을 완료하고, 경량 모델을 일반에 공개했다. LG 주도의 생성형 AI 생태계 저변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부터는 엑사원 3.0이 들어간 LG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한다. 또 그룹 지주사인 LG는 오는 4분기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고 공시하며 5000억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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