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그 회사 맞아?” 경영권 사수에 주가 무슨 일 [이코노 株인공]
사명 표기 비슷한 기업들, 헷갈리는 '해프닝'
영풍 경영권 분쟁에 영풍제지 연일 상승세
매주 수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고려아연 최씨 일가와 영풍 장씨 일가 간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거나 추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 회사와 전혀 관계없는 별개 회사의 경우다. 표기가 같거나 비슷한 사명으로 혼돈을 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부 종목들은 이들 회사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주가 급등이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영풍제지(006740)는 전날 대비 319원(22.14%) 오른 1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 13일 장 초반 전장 대비 최대 29.66%까지 치솟은 이후 연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가가 뛰고, 거래량이 폭증할 만한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영풍제지를 영풍 그룹사로 오해한 사람들이 대거 영풍제지에 몰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관계사는 영풍(000670)과 영풍정밀(036560)이다. 같은 기간 영풍은 전 거래일 대비 4만7000원(11.68%) 하락한 35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풍정밀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마치고 이틀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런 현상은 영풍그룹 관련주 뿐만 아니다. 신풍제약과 신풍(002870)제지 등도 해당된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동사의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를 보인다는 가능성에 올초부터 꾸준히 상승했던 종목이다. 신풍제지의 경우 ‘신풍’이란 이름 들어간다는 이유로 신풍제약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폭등했다.
이 외 한미반도체(042700)와 한미약품(128940), 펩트론(087010)과 펨트론(168360) 등도 서로 종목명만 비슷할 뿐 관계가 없지만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 한 기업에 호재가 터지면 이름이 비슷하거나 관계없는 종목의 주가도 널뛰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며 “이같은 종목명 착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서도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테마주 투자가 확대되는 등 과도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려아연 등에서 불거진 경영권 분쟁 이슈는 최대주주에게 낮은 주가에 대한 경계심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가가 낮다는 것은 적은 돈으로도 손쉽게 회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며 행동주의 펀드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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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고려아연 최씨 일가와 영풍 장씨 일가 간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거나 추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 회사와 전혀 관계없는 별개 회사의 경우다. 표기가 같거나 비슷한 사명으로 혼돈을 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부 종목들은 이들 회사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주가 급등이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영풍제지(006740)는 전날 대비 319원(22.14%) 오른 1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 13일 장 초반 전장 대비 최대 29.66%까지 치솟은 이후 연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가가 뛰고, 거래량이 폭증할 만한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영풍제지를 영풍 그룹사로 오해한 사람들이 대거 영풍제지에 몰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관계사는 영풍(000670)과 영풍정밀(036560)이다. 같은 기간 영풍은 전 거래일 대비 4만7000원(11.68%) 하락한 35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풍정밀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마치고 이틀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런 현상은 영풍그룹 관련주 뿐만 아니다. 신풍제약과 신풍(002870)제지 등도 해당된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동사의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를 보인다는 가능성에 올초부터 꾸준히 상승했던 종목이다. 신풍제지의 경우 ‘신풍’이란 이름 들어간다는 이유로 신풍제약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폭등했다.
이 외 한미반도체(042700)와 한미약품(128940), 펩트론(087010)과 펨트론(168360) 등도 서로 종목명만 비슷할 뿐 관계가 없지만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 한 기업에 호재가 터지면 이름이 비슷하거나 관계없는 종목의 주가도 널뛰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며 “이같은 종목명 착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서도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테마주 투자가 확대되는 등 과도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려아연 등에서 불거진 경영권 분쟁 이슈는 최대주주에게 낮은 주가에 대한 경계심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가가 낮다는 것은 적은 돈으로도 손쉽게 회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며 행동주의 펀드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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