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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 온다더니…마이크론 훈풍에 삼전·SK하닉 ‘급등’ [증시이슈]

"땡큐, 마이크론"....어닝서프라이즈 기록
SK하이닉스 8% 강세...삼성전자도 3% ↑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괜찮을 거란 전망에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메모리 산업의 실적 풍항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8% 가까이 급등하며 ‘18닉스’에 한발짝 다가섰다.

26일 오전 10시 01분 기준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1만 3500원(8.17%) 상승한 17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7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도 전일 대비 2100원(3.38%) 오른 6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9.74%),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6.41%), PLUS 글로벌HBM반도체(7.39%) 등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오름세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마이크론이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매출이 77억 50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76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40억1000만달러)와 비교해선 93%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은 1.18달러로 컨센서스(1.11달러)를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15억2200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주가가 축포를 쏜 건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9~11월)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1분기 매출 전망치는 87억달러로 컨센서스인 83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마이크론의 기존 전망치는 82억8000만달러다. 마이크론은 시간외거래에서 14.75% 급등하기도 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AI 수요가 데이터 센터 D램 제품과 HBM 판매를 주도했다”며 “낸드 사업부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매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하며 판매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예상한다”며 “다음 회계연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상당한 매출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에 따른 D램 가격 하락, HBM 공급 과잉 등으로 메모리 업계에 다시 불황이 찾아온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시장의 혼란이 확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AI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용 D램 매출 호조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와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한국 9월 수출 및 삼성전자 잠정실적, SK 하이닉스 실적 등 국내 반도체 수출과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주가에 노이즈가 또 낄 수는 있겠지만 한 고비는 잘 넘겼기에 반도체 포함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호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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