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신세계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SSG닷컴(쓱닷컴)이 내년 2월에 강남에서 영등포로 사옥을 옮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내년 2월 영등포에 위치한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사내에 공지했다. 새로 이전하는 사옥은 영등포시장 사거리에 위치한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KB영등포타워로, SSG닷컴은 자회사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과 함께 이 건물을 전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B영등포타워는 최근 준공된 신축 건물로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 2호선 문래역과 가까운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타임스퀘어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어 입지가 우수하다.

이번 사옥 이전은 약 2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2018년 이마트에서 분리되어 별도 법인이 된 SSG닷컴은 종로 센트로폴리스에 본사를 두었다가, 2022년 7월 W컨셉과 함께 역삼동 센터필드로 본사를 옮겼다. 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과 비용 절감 작업을 추진해온 결과, 이번에 임대료가 절반 이하인 영등포 사옥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영등포 신사옥의 임대료는 현재 사용 중인 센터필드의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본사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임직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SSG닷컴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들이 사옥 이전을 하거나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쿠팡은 잠실 사옥 임대차 계약이 2027년 만료되면서 새로운 사무실을 찾고 있다. 구의역 인근 이스트폴타워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며, 성수동과 가까운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삼성역 인근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으며, 모기업 알리바바그룹과 함께 2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지난 7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삼성동 테헤란로에 있는 건물로 본사를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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