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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이면 해외 간다"…외면받는 국내 여행

여행경비 국내 23만1000원, 해외 176만5000원

여행객들이 지난 7월 12일 여름휴가를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출국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의 평균 경비가 7배 이상 높았지만, 국내 여행객들의 눈길은 여전히 해외로 향했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7일 발표한 여행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행 소비자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비용을 쓰면서도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1년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1만2073명과, 국내에서 여름휴가 목적의 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1만705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스위스가 81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스트리아(811점)가 1점 차이로 뒤를 이었고, 하와이(801점), 스페인(799점), 체코(798점) 순으로 유럽 국가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가장 높았다. 만족도 755점로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튀르키예(747점), 인도네시아(736점), 마카오(734점), 베트남(728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의 여행 만족도는 701점으로, 아시아 평균 722점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해 하위권인 26위에 위치했다. 캄보디아·홍콩·중국 등 아시아권 나라들은 한국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평균 여행 경비는 해외여행이 약 7배 높았다. 유럽 등의 경우 높은 가격의 항공권과 물가가 반영돼 해외여행 경비의 평균치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숙박여행 1회당 여행객이 지출한 경비는 국내 23만1000원, 해외 176만5000원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와 해외여행을 대하는 심리적 수용도 차이를 감안해도 한국은 최하위권이라 할 수 있다"며 "해외여행은 이국에서의 독특한 경험과 새로운 문화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7배 이상의 지출을 감내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중요한 연구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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