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외식합니다' 흑백요리사 훈풍에 외식업계 "환호"
흑백요리사 흥행에 외식 매출 늘어
캐치테이블 “비출연 매장 예약률도 동반 상승”
경기 침체의 그늘…‘반짝’ 효과로 그칠 것 우려도
“흑백요리사 방송 후 전체 예약률이 증가세”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가 첫 방송된 이후 출연 셰프들의 식당 평균 예약 증가 폭이 전주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4937.5%의 증가율을 기록한 곳도 있다. 셰프의 식당 검색량 역시 74배 늘었다.
이어 출연자 식당뿐 아니라 신규 유입 효과로 인해 다른 입점 식당의 예약률도 올랐는데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특히 권 셰프 식당 예약 당시엔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관심도와 예약률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하며 “방송이 소비자 인식과 시장 흐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로 시작된 외식 열풍은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외식업계에게는 모처럼의 훈풍이다.
네이버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파인다이닝’의 검색량이 29일 최대치인 ‘100’으로 치솟았다. 100에 가까울수록 활발하게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인데, 이외에도 경연에서 등장했던 요리들에 대한 검색량도 폭증했다.
특히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예약은 지난 10일 오전 10시에는 11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앱이 마비되면서 언론에 대서특필 되기도 했다. 다만 경기 침체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이 열풍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통계청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를 보면 2022년 3분기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다.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외식업계는 이 위기를 어떻게든 타개하려 애쓰고 있다.
외식업계는 입을 모아 이번 흑백요리사 인기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외식 문화를 개선하고 음식의 맛이나 서비스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 낙수효과 등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부수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요리와 미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전체 국가 소비력이 올라간 만큼 미식에 대한 수요는 점차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많다.
과연 외식업계가 이번 기회를 살려 성공의 '맛'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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