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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매우 중요한 시장”...‘재수생’ JTI코리아, 파격 할인 승부수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X 어드밴스드’ 11월 공식 판매
지난 2021년 플룸테크 실패 이후 3년 만의 재도전
최초 구매 고객 4만원 할인...시장 안착 위한 노력

데이비드 윌러(David Wheeler) JTI코리아 사장은 28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X 어드밴스드’를 소개했다.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제이티인터내셔널코리아(JTI코리아)가 3년 만에 전자담배 판매를 재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플룸 X 어드밴스드’를 통해서다. JTI코리아는 신제품이 급성장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애연가도 담배 냄새 거부감...전자담배 뜬다

JTI코리아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플룸 X 어드밴스드’ 출시 기념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데이비드 윌러(David Wheeler) JTI코리아 사장과 프레데릭 에스트리포(Frederic Estripeau) 마케팅 디렉터, 정경일 세일즈 디렉터, 김영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윌러 사장은 “JTI는 30여년 전인 199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메비우스, 카멜과 같은 브랜드를 소개해 왔다”며 “JTI가 하는 모든 일에는 소비를 가장 중심에 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자담배 시장은 가장 진보하고 치열하다. 전자담배 소비자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17년 3597억원에서 2021년 1조8151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내년(2025년)에는 2조5000억원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궐련(일반담배) 수요는 줄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담배 판매량은 30억갑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은 전년 대비 12.6% 늘어난 6억1000만갑 팔렸다.

JTI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전자담배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전체 담배 시장의 약 20%에 달한다.

JTI의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X 어드밴스드와 전용 스틱 메비우스. [사진 이지완 기자]
‘재수생’ JTI코리아...파격 할인으로 고객몰이

이 같은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JTI코리아는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재진입했다. 지난 2021년 ‘플룸테크’ 판매 중단 이후 3년 만이다. 플룸테크는 JTI코리아가 선보인 캡슐형 궐련형 전자담배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KT&G 릴과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아이코스 등에 밀려 소비자 외면을 받았다.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JTI코리아는 파격적인 신제품 할인으로 고객몰이에 나선다. JTI코리아는 최초 구매 고객에게 4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할인 혜택을 받는 소비자는 플룸 X 어드밴스드를 2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할인 전 기본 가격은 6만9000원이다.

JTI코리아는 11월 4일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출시하는 플룸 X 어드밴스드가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차별화된 히팅(가열) 기술과 인체공학적 디자인, 전용 스틱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룸 X 어드밴스드는 JTI만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히트플로우’ 기능이 적용됐다. 챔버(스틱 삽입관)를 25초 내로 최대 320도까지 가열한다. 가열된 스틱은 5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흡입할 수 있다.

또한 플룸 X 어드밴스드는 285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완충 기준 20개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완충에 필요한 시간은 90분이다. 한 번에 연속 3회까지 스틱을 가열해 흡입할 수 있는 것도 플룸 X 어드밴스드의 특징이다.

디자인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플룸 X 어드밴스드는 외부 물리 버튼을 없애 한 손으로 잡기 쉽도록 디자인됐다. 디자인만큼 사용법도 쉽다. 상단 가림막을 열고 전용 스틱만 꽂으면 자동으로 가열된다. LED를 통해 잔량 확인이 가능하며, 전면에 숨겨진 버튼으로 잠금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장에 있던 JTI코리아 관계자는 “타인이 흡연을 하지 못하도록 잠금 기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특별하다”며 “간접 가열 방식이기 때문에 청소를 의무적으로 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JTI코리아는 플롬 X 어드밴스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진출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윌러 사장은 “영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소비자 중심에서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안착을 위해 우선은 서울에만 한정 출시한다. 근시일 내로 전국 출시를 발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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