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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1월 태풍'도, 7년만에 한반도 태풍도 없었다" 태풍 콩레이, 대만서 힘 잃을 듯

제주도 남단서 힘 잃고 소멸, 7년만에 한반도 태풍 無

21호 태풍 콩레이 진행 방향. [사진 기상청]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21호 태풍 '콩레이'가 대만 인근 해상에서 힘을 잃은 후 제주도 남단을 지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려가 나왔던 '사상 첫 11월 태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1일 열린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콩레이가 이날 오전 9시 현재 매우 강한 세력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저위도의 수증기를 끌어올리면서 이동하다가 대만의 높은 지형과 부딪히면서  빠르게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콩레이'는 경로와 위력으로 비추어 볼 때 '첫 11월 태풍'으로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후 73년동안 한 차례도 없던 11월 태풍이라는 이례적 상황에 기상청도 집중해서 경로를 지켜 봤다.

다만 우려와 달리 제주 남쪽 일부 지역에만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향후 추가 태풍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은 해가 된다. 지난 3일 제18호 태풍 '끄라톤'도 콩레이처럼 매우 강한 수준으로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 북상했지만, 대만에서 힘을 잃어 열대저압부로 바뀌었다.

올해 태풍이 국내에 상륙하지 못한 까닭은 이번 여름 무더위를 유발한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이다. 북서태평양 필리핀 부근에서 대류 활동이 평소보다 증가했고, 그 결과 한반도 동쪽 중하층 부근에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머리띠 모양으로 길게 발달했다. 이에 남단에서 발생한 태평양도 고기압에 밀려나 중국으로 모두 이동했다.

콩레이 역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온대저기압을 동반한 비구름으로 인해 다음달 1일부터 남쪽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또 제주 지역은 2일까지 시간당 30㎜ 수준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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