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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400원·단감 900원"…킴스클럽 과일이 '핫'한 이유

이랜드 44주년 감사제 6일 개막
'중간단계 뺀 산지직송' 통해 가격 낮춰
직접 사들인 제주도 밭 감귤, 내년 1월까지 유통

감사제 첫날인 6일, 킴스클럽 강서점에 입장하는 고객들. [사진 이랜드리테일]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이랜드 44주년 감사제 첫날인 6일, 킴스클럽 강서점은 신선한 과일을 사려는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고객들은 1개 약 1400원 영주 사과, 약 900원 꼴인 진영, 창원 직송 단감을 고르기 위해 청과 부문에 일제히 몰려들었다.

이날 오픈시간 킴스클럽 강서점을 찾은 고객 황모씨(여, 56)는 “한정수량으로 풀리는 과일과김장 절임배추를 사전예약하려고 오픈시간에 맞춰서 왔다”라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직접 보고 골라가는 것이 이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글로벌과 엽합해 연중 가장 큰 고객 감사축제를 시작했다. 1차 감사제는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하며, 2차 감사제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이랜드킴스클럽은 감사제를 통해 한돈, 포장김치, 계란 등 장바구니 필수 품목 40여 종과 제철과일을 선보였다.

킴스클럽에서 눈에 띄는 품목은 산지 직송 과일이다. 다른 대형마트가 농협 등 다양한 벤더사를 통해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는 것과 달리 이랜드킴스클럽은 10년 여 전부터 구축해온 직소싱을 청과 등 신선부문으로 더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식자재 유통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랜드팜앤푸드가 과일 원물을 직접 수확, 포장, 배송되는 형태로 대규모 청과를 들여오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상주, 감귤은 제주도 등 산지에서 MD가 직소싱해 유통하는 방식이다.

특히 영주 사과는 이랜드 식자재 유통사업을 전개하는 ‘이랜드팜앤푸드’가 산지별 직송으로 킴스클럽에 공급하는 대표적인 청과 품목 중 하나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지난 2012년부터 산지 각 지역에 저장 센터를 설립했다. 벤더사를 거치지 않고 확보한 과일 원물을 농민-고객으로 직접 유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4월 신규 설립된 이랜드팜앤푸드가 이랜드킴스클럽 신선부문 유통을 담당하게 되며, 이랜드팜앤푸드 MD들이 매년 최대산지에서 고당도 품질 체크까지 관리해 직유통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감사제 첫날인 6일, 킴스클럽 강서점에서 고객들이 사과를 골라담고 있다. [사진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팜앤푸드의 청과 유통 시스템은 올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감사제 당일까지(1월~11월 6일) 이랜드킴스클럽 사과 매출은 7.8% 성장했다. 이랜드팜앤푸드가 이랜드 감사제 기간 부터 킴스클럽에 공급하기 위해 올해 준비된 사과 물량은 총 ‘60톤’ 규모에 이른다. 인기가 높은 영주 사과를 감사제에서 더욱 많은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직접 자사 전용센터를 지어 사과를 직공급하는 경우는 현재 이랜드그룹이 유일하다. 이는 상품을 직접 비축할 경우가 시세가 떨어지는 등 여러 애로사항이 발생하기 떄문이다. 때문에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은 벤더를 통해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랜드처럼 직접 비축에 뛰어드는 경우는 드문 사례다.

올해 이랜드팜앤푸드는 청과 부문에서 산지직송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해 나가고 있다. 사과 외에도 포도, 딸기, 감귤, 참외 등 현재 6가지 청과 부문에서 직송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 부문은 킴스클럽 뿐 아니라 외부채널로도 크게 확대됐다.

올겨울 제주감귤 킴스로 직접 온다

이랜드팜앤푸드가 올해 직접 사들인 제주도 밭데기 ‘10만평’ 에서 수확한 고당도 타이벡 감귤, 노지 제주 감귤을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고객에게 선보인다. 이날 감사제에서 첫 물량이 풀렸다. 이랜드팜앤푸드는 11월~1월이 제철인 제주도 직송 감귤 약 2000여 톤 규모를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물량은 지난해 대비 2.5배 규모다.
이랜드팜앤푸드가 올해 사들인 제주도 산지 감귤 밭 모습. [사진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이 선보이는 감귤 중에서도 타이벡은 바닥에 덮어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빛의 반사를 통해 귤이 더 잘 익도록 하는 농법으로, 감귤의 당도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랜드팜앤푸드 관계자는 “올해 제주도 개별 밭 60여 개를 사들여, 총 10만여 평에서 자란 제주시 감귤 원물을 그대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올해 땅을 사들이는 100% 포전과 타이벡 농법으로 수확한 11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감귤을 만나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킴스클럽은 여러 벤더사를 거치지 않고, 제주시 산지 직송으로 제주에서 바로 들여온 제주도 노지 감귤을 감사제 첫날 당일 ‘3kg 9990원’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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