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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안했으면 조금만 늦추세요"...최적 시점은 '이때'

가격 내렸지만 최고 품질은 다음주

지난 10월 23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부착된 절임배추 사전예약 안내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지난 9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만원 수준을 웃돌면서 올해 김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심화됐지만, 최근 정부 대책과 공급량 증가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다만 올해 이상 기온으로 출하 시기가 지연됐던 만큼 가격과 품질도 평년보다 좋지 못다다는 평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더 좋은 배추를 구매하기 위해선 속이 차오르고 수분이 빠지는 2주 후에 김장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18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기준 김장재료 비용은 (지난 15일 기준) 전통시장 33만1500원으로, 지난해 30만1000원보다 10.13% 늘었다. 물가정보가 조사한 기준으로 배춧값(20포기)은 지난해 8만원에서 올해 10만원으로 25% 올랐고, 무(10개) 가격은 1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100% 올랐다.

쪽파(2단)도 1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66.67%, 총각무(3단)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2.5% 올랐다. 생강(-30%)과 천일염(-28.57%), 대파(-25%)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렸고, 깐마늘과 멸치액젓 가격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경우는 동일 기준 39만9430원으로 지난해 36만6360원보다 9.03% 늘었다. 배춧값은 20.88%, 무는 106.15% 올랐다. 김장 부재료 등의 김장 재료는 작황이 좋은 데다 정부 비축 물량까지 공급돼 가격은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최근 여러 지역에서 배추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량이 늘고 있다"며 "대형마트에서 정부 대책으로 배추를 포기당 1000원대에 팔고 있지만, 생산 시기와 지역에 따른 품질 차이를 고려했을 때 작년 대비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여름철 이상기후로 배추 정식 시기가 늦어졌던 만큼 김장용 배추로 적합한 속이 더 차오르고 수분이 빠진 좋은 배추를 구매하려면 평소보다 1∼2주 늦게 김장하는 것이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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