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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성공한 ‘바람의나라 클래식’…그 비결은?

누적 접속자 40만명 돌파…추억 소환으로 인기 몰이

'바람의나라 클래식' 영상 캡처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넥슨의 바람의나라 클래식 복각 태스크포스(TF) ‘넥슨주막’이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공개한 ‘바람의나라 클래식’ 누적 접속자 수가 지난 19일 기준 4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순위 집계 사이트 등에 따르면 바람의나라 클래식의 동시접속자 수도 라이브 서비스 중인 기존 ‘바람의 나라’의 접속자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람의나라 클래식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바람의나라는 1996년 출시된 넥슨의 대표적인 장수 게임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바람의나라 클래식 버전을 즐기고 싶다는 유저들의 요청이 그동안 많았다.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넥슨이 28년째 서비스 중인 세계 최장수 MMORPG ‘바람의 나라’의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모습을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재현한 게임이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이 2022년 첫선을 보인 이래 지난 4월 정식 출시한 게임 창작 플랫폼으로, 누구나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 공유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지난 9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많은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최신 게임과 비교해 불편한 인터페이스, 단순하고 반복적인 사냥 패턴 등에도 불구, 출시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과거 바람의나라 초창기 버전을 즐겼던 유저들은 바람의나라 클래식을 통해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30대 유저 A씨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바람의나라는 예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며 “바람의나라의 매력은 역시나 파티 사냥이다. 오랜만에 전사로 플레이하면서 도사와 파티 사냥을 하니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메이플스토리 월드 기반으로 만들어진 까닭에 채널당 100명의 인원 제한이 있다. 이 때문에 과거 북적북적한 바람의나라 모습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물론 채널 방식의 장점도 있다. 사냥터 포화도 문제 등에서 원작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넥슨은 22일 신규 패치를 통해 많은 유저들이 바랬던 ‘교환’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제는 아이템을 주고받는 과정이 더 편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1차 승급이 추가되며 이에 맞춰 1차 승급에 필요한 재료를 모을 수 있는 12지신의 유적도 새롭게 오픈된다. 12지신 유적에서 각각의 ‘괘’를 수집하고, 8개의 괘를 조합하면 ‘팔괘’를 만들 수 있다. 팔괘는 1차 승급 재료로 쓰인다. 또한 바람의나라 초기에 인기 사냥터로 손꼽혔던 산적굴과 겨울에 잘 어울리는 극지방도 이번 패치를 통해 새롭게 오픈된다.

아울러 채널 이동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며, 탭(Tab) 키를 두 번 눌러 사용할 수 있는 타겟 고정 기능이 추가된다. 그룹 사냥도 개선될 예정이다. 5인 이하 그룹으로 사냥 시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 양이 늘어난다.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최신 게임들과 비교해 분명 불편한 부분이 많은 게임이다.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 등등에서 최신 게임들의 편의성을 따라가기 어렵다. 하지만 오히려 해당 불편함이 과거 바람의나라를 즐겼던 유저들에게는 추억으로 다가온 모습이다.

특히 ‘도적’ 직업을 가진 유저들이 ‘투명’이라는 기술을 써서 숨어있다가 다른 유저가 보스 몬스터를 잡고 나온 고가의 아이템을 노획해가는 모습은 여러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사자는 분통터질 일이지만 이 역시 과거 초창기 바람의나라 모습을 재현해 냈다는 점에서 커뮤니티 반응은 나쁘지 않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유저 피드백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일단 초반 흥행에는 확실히 성공한 모습”이라며 “1차 승급 이후, 적어도 3차 승급까지는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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