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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K-방산도 발목 잡나...'9조' 흑표 전차 계약에 악영향 감지

폴란드 수출된 K2전차·K-9자주포 (서울=연합뉴스) 
한국 방산업계가 추진하던 약 '9조 원' 가량의 폴란드 'K2 흑표 전차' 추가 수출 계약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맞물려 표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820대 추가 구매를 위한 2차 계약이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었으나, 최근 한국 내 정치적 혼란이 변수로 작용하며 연내 계약 체결이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820대 중 180대를 직구입과 현지 생산 방식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폴란드와 한국은 지난 2022년 7월 방산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8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를 포함한 약 17조 원 규모의 1차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후 2차 계약 논의가 이어지며 K-9 자주포 개별 계약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이번 K2 전차 계약이 불확실해지면서 방산 수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간 거래의 특성이 강한 방산 산업은 특히 국정 공백 상태에서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며 “폴란드뿐만 아니라 다른 수출 대상국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과 북미 시장에서도 한국 방산 수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천궁-Ⅱ 등 무기 체계 수출로 한국 방산업계가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한국의 정세 혼란이 국제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추가 계약 논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방산 업계는 북미 시장에서의 진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미국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정부 역할이 중요한 방산 시장의 특성상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방산업계는 이번 사태가 한국 방산 수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조속히 정세를 안정시키고 국제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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