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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뛰어난 안목과 개발력으로 해외 시장 개척

박용현 대표가 ‘2024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사진 넥슨게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넥슨게임즈의 박용현 대표가 ‘2024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해외진출유공은 콘텐츠 수출, 한류 확산 및 기반 마련, 국제 문화교류 등 콘텐츠 해외 진출을 통한 콘텐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 혹은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박용현 대표는 넥슨게임즈의 첫 출시작 ‘히트’를 시작으로, ‘오버히트’, ‘V4’, ‘히트2’, ‘블루 아카이브’, ‘퍼스트 디센던트’ 등의 게임을 해외에 출시하여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용현 대표는 걸출한 게임을 연이어 선보이며 게임업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개발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돋보이는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넷게임즈(넥슨게임즈의 전신)를 설립한 이후 처음 선보인 게임 ‘히트’는 2016년 대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V4’로 대상, 기술창작상 사운드 부문,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히트’의 후속작 ‘히트2’로 우수상을, ‘블루 아카이브’로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으며, ‘블루 아카이브’ 개발을 이끈 김용하 총괄PD는 우수개발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4년에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우수상을 타면서 넥슨게임즈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무려 11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중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 수상을 함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뛰어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뛰어난 안목과 개발 리더십, 개발친화적 근무 환경

박용현 대표는 ‘히트’부터 ’퍼스트 디센던트’까지 출시한 모든 게임을 해외에 선보이고, 유의미한 흥행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의 원동력은 박용현 대표의 풍부한 개발 노하우에서 나오는 통찰력, 개발자들이 안정적으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다.

박용현 대표는 ‘히트’를 개발하면서 고품질의 그래픽과 액션 연출, 자유도 높은 스킬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 게임에 ‘언리얼 엔진4’를 채용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모바일 기기의 성능도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고품질의 그래픽과 액션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히트’가 크게 흥행하면서 박용현 대표의 이러한 판단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후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트리플 A 모바일 게임이 다수 등장하며 모바일 게임 개발 트렌드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루 아카이브’는 초반 기획 단계부터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통할 게임’을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다. 서브컬처의 중심지인 일본에서 통한다면, 전 세계 서브컬처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이러한 명확한 목표 하에 개발된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 최초 출시되었고,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국, 태국 등에서도 흥행을 이어 나갔다.

넥슨게임즈가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루트슈터에 도전한 데에도 박용현 대표의 이러한 안목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넥슨게임즈는 MMORPG 개발 경험이 풍부하며, 개발 착수 당시의 국내 게임 업계 주류 장르 역시 MMORPG였다. 하지만 박용현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 맞는 장르와 플랫폼에 도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루트슈터는 서구권에 탄탄한 팬층을 갖고 있는 데다가, 루트슈터 개발은 RPG와 슈팅 개발 역량이 모두 필요한 만큼 난도가 높지만 그만큼 신규 게임 출시도 드물며 장기 라이브 서비스도 가능하다. 차세대 루트슈터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처럼 박용현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개발 전략과 방향성은 직접 제시하지만, 개발 과정에 있어서는 개발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 박용현 대표는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과 각종 이슈, 경영진의 판단이 필요한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하며 그 외 개발 과정은 개발진에게 맡긴다. 넥슨게임즈의 모든 프로젝트는 각 스튜디오에서 총괄 PD를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개발하며, 이를 통해서 개발진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히트’부터 ‘퍼스트 디센던트’까지 이어진 해외 시장 공략

박용현 대표가 넷게임즈를 설립하고 처음 선보인 모바일 액션 RPG ‘히트’는 2015년 11월 국내 출시 하루 만에 양대 앱마켓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북미, 일본, 태국 등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출시되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 건을 돌파했다. 이어서 출시된 수집형 RPG ‘오버히트’는 2018년 일본에 출시되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했으며, ‘V4’ 역시 2020년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중화권과 북미,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선보여 뛰어난 흥행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의 성과가 눈길을 끈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에 진입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참신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흥행세를 이어 나갔다. 그 결과 2023년 1월 일본 서비스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로도 주요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시장 내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했다. 2021년 11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 애플 앱스토어 및 원스토어 최고 매출 1위, 대만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했다.

2022년 8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뒤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한 ‘히트2’ 역시 해외에서 유의미한 흥행 성과를 거두었다. 2023년 5월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 정식 출시된 ‘히트2’는 사전 다운로드 4시간 만에 대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출시 당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열흘 동안 대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 나갔다. 지난 4월 일본에 출시된 후에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하고,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매출 9위에 올랐다. 

지난 7월 2일 출시된 차세대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글로벌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출시 6일차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6만 명을 달성했다. PC와 콘솔 플랫폼을 모두 합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55만 명을 넘겼다. 전 세계 26개 국에서 스팀 매출 TOP5에 들었고, 특히 미국에서는 스팀 매출 1위를 5주간 이어갔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출시된 게임 중 3분기 PC와 콘솔 기준 월간 누적 이용자 수 2위에 기록되기도 했다.  
 
특히, 루트슈터 이용자가 많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퍼스트 디센던트’ 전체 이용자 중 미국, 유럽의 비중이 70%에 달한다. 또한, 지난 7월 기준으로 서구권 시장에서 PC와 콘솔 통합 매출 TOP5, 플레이스테이션 매출은 TOP3에 들었다. 서구권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이 이미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IP로 이룩한 성과이다. 이런 성과로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12월 3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개최하는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 어워즈’에서 일본 및 아시아 지역에서 개발된 게임 중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게임에 수여하는 ‘파트너 어워드’를 수상했다.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 [사진 넥슨게임즈]

다채로운 신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

해외 시장을 향한 박용현 대표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넥슨게임즈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채로운 장르, 플랫폼의 신작을 다수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 정식 명칭과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던전앤파이터: 아라드’(프로젝트DW)는 넥슨컴퍼니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이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는 PC온라인, 콘솔, 모바일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며, 원작 IP의 세계관과 매력을 계승하면서도 오픈월드 RPG만의 재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넥슨의 대형 IP ‘야생의 땅: 듀랑고’를 활용해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RPG ‘프로젝트 DX’는 최근 새로운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 게이머의 이목을 끌었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지난 2018년 최초 출시된 이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200만을 돌파한 바 있다. 듀랑고의 복귀를 기다리는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이 ‘프로젝트DX’의 공식 유튜브 영상에 다양한 언어로 댓글을 게시하며 ‘프로젝트DX’에 대한 기대와 반가움을 표했다. 

이 밖에도 ‘블루 아카이브’의 한국 및 글로벌 서비스를 총괄했던 차민서 PD가 총괄하는 신규 IP ‘프로젝트 RX’도 있다. ‘프로젝트 RX’는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에 기반하여 캐릭터와의 교감을 즐길 수 있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개발진이 개발하는 만큼 아직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서브컬처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박용현 대표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에 도전하면서 쌓아온 각종 노하우가 기반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게임 업계의 트렌드를 읽는 뛰어난 안목과 개발자 친화적 업무 환경 구축으로 내놓는 신작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뛰어난 흥행성과를 보여준 박용현 대표가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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