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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KB증권, IPO 한파 뚫고 주관 1위 탈환

올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사 엠앤씨솔루션 주관실적 ↑
“내년 빅딜 완수로 선두자리 공고히 할 것”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KB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불안에 더해 최근 탄핵 정국이 겹치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뒷심 발휘에 성공한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총 6837억원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한국투자증권(6646억원)과 미래에셋증권(6204억원)이 뒤를 쫓고 있지만 사실상 승부가 갈린 모습이다. 

KB증권의 주관 실적 1위 탈환에 힘을 보탠 건 올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사인 엠앤씨솔루션이다. 방산 부품 제조업체 엠앤씨솔루션이 지난 16일 증시 입성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인수 금액 1404억원을 추가하게 됐다. 

엠앤씨솔루션의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은 최근 불안했던 증시와 IPO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시장이 얼어붙었던 만큼 IPO를 도전한 많은 곳들이 딜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이다. 엠앤씨솔루션의 경우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6만5000원에 확정되며 부진한 투자수요를 나타냈다. 

하지만 KB증권은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으로 산정하는 등 소통 노력을 통해 코스피 상장 절차를 완료했다. 엠앤씨솔루션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8만~9만3300원) 하단보다 30% 이상 낮은 수준이었다. 

KB증권 관계자는 “IPO 추진과정에서 발행사와 소통하며 기업가치를 시장친화적으로 산정했다”며 “투자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기관투자자들의 여러 우려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하였던 점이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IPO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빅딜 이어 하반기 주요 IPO 완수 

앞서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주관 실적 1위(신규상장 기준, 스팩 제외)를 기록했다. 상반기 빅딜이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4월 내 제일앰앤에스, 민테크의 IPO를 연달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업계 주관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KB증권이 올해 하반기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KB증권이 하반기 핵심 딜이었던 케이뱅크의 대표 주관을 맡았던 터라 기대감이 더 컸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연내 IPO 계획이 무산되면서 주관 실적 선두자리를 위협받는 듯 했다. 케이뱅크는 ‘조 단위 대어’ 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다행히 KB증권은 하반기 어려워진 IPO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와이제이링크, 탑런토탈솔루션, 엠앤씨솔루션 등의 상장을 완료하며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올해 KB증권이 IPO 주관 실적 1위를 굳히면서 주식자본시장(ECM) 본부장인 유승창 전무의 리더십도 돋보이고 있다. 유 전무는 지난 2023년부터 KB증권 ECM본부장을 맡고 있다. 2020년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등 기업 분석에서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KB증권은 현재 IB2총괄본부 산하 ECM본부 내 ▲ECM 1부(주력섹터 : 소부장) ▲ECM 2부(주력섹터 : 2차전지/바이오) ▲ECM 3부(주력섹터 : IT서비스/대기업) 체제로 운영 중이다.

KB증권은 내년 상장 재도전에 나서는 케이뱅크를 비롯해 빅딜들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는 목표다. KB증권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빅딜인 LG CNS와 대한조선, 미코세라믹스, 채비, 명인제약 등의 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IPO 시장 내의 지위를 견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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