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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GDP, 44년만에 일본 추월...'엔화 약세·기준년 개편' 이유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한국의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했다.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2023년 미국 달러화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2849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3만4112달러) 대비 0.8% 감소한 수치다.

닛케이는 "한국의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2022년부터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역전됐다"며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을 밑돈 것은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80년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2023년 1인당 GDP는 3만5563달러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 기준년 개편에 따라 한일 양국의 1인당 소득이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1인당 GDP는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만9003달러를 기록한 이탈리아를 밑돌았다.

지난해 일본의 명목 GDP 총액은 4조2137억달러로 드러났다. 미국(27조4406억달러), 중국(17조7948억달러), 독일(4조5257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명목 GDP 총액 순위 4위를 기록했다. 2022년 일본은 3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사상 최초로 독일에 역전당했다.

닛케이는 명목 GDP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엔화 약세'를 꼽았다. 명목 GDP는 전 세계 각국을 비교하기 위해 달러로 표시된다. 엔화 약세로 2024년에는 대만에도 추월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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