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리짜이밍” 尹 체포영장 발부에 ‘발끈한’ 장제원 子 노엘
尹 체포영장 보도에 비난성 댓글 게재
야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하하며
“다채로운 선동” “페이지 닫아라”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장용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수본)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에 “다채로운 선동”이라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노엘의 부친인 장제원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당선 이후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노엘은 30일 한 매거진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라온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는 글에 “다채로운 선동과 리짜이밍”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성 댓글을 게재했다. ‘리짜이밍’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름의 중국식 발음으로 이 대표를 비난하는 쪽에서 주로 사용한다.
노엘은 ‘역겹다’며 해당 소식을 전한 매체도 비판했다. 노엘의 댓글은 공수본의 영장 청구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의 댓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언행이 자기 아빠를 빼닮았다’거나 ‘용준아 조용해라’ 등 비난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진정한 힙합’‘임영웅은 침묵한다고 욕하면서, 왜 노엘이 목소리를 내니 뭐라고 하냐’ 라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았으며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노엘은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았고 장제원 의원은 당시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놔야 했다.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앞선 세 차례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고 ‘내란 수괴’가 죄목으로 적시됐다고 밝히고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정부과천청사에서 피의자 조사를 한 뒤 서울구치소에 수용할 예정이다.
법원의 영장 발부 자체가 수사권 여부에 대한 판단이라고 보고는 있지만, 영장 집행 일정에 관해서는 신중하게 여러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며 ‘미정’이라고 공수처는 알렸다. 구체적인 집행 방법이나 경호처와의 충돌 가능성에도 검토·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영장에 적시된 집행 가능 기간은 일주일 뒤인 내년 1월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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