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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단어만 70번 언급”...AI에 진심 담은 삼성 갤럭시 S25 [이슈+]

AI 최적화한 플랫폼 One UI 7 최초 도입
성능 대폭 끌어올렸지만 가격은 그대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S25는 진정한 AI 동반자”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2025’ 행사 무대에 선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의 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신제품 갤럭시 S25를 공개하는 이날 ‘AI’(인공지능) 단어만 총 70여 번을 언급할 정도로 갤럭시 S25의 AI 기능을 강조했다. 

이 같은 AI 기능에 대한 자신감은 삼성 자체 기술을 비롯한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기술력이 뒷받침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AI 운영체제(OS) 플랫폼을 개발했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전량 퀄컴 칩을 사용했다. 이는 중국 하웨이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삼성이 글로벌 기업과 더 손을 잡고 AI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해 갤럭시만이 지닌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풀이된다. 

AI 사용 편리성도 높였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최초로 통합형 AI 플랫폼인 'One UI 7'이 탑재해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AI가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을 넘나들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준다. 만약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검색할 때 사용자가 날짜, 장소 등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키워드에 맞는 사진을 찾아 준다.

또 스마트폰에서 AI 기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우측 측면 버튼을 누르면 AI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사용자는 버튼을 꾹 길게 누르고 친구에게 말하듯 AI에게 원하는 기능을 말하면 된다.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소개되는 '갤럭시 S25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새로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능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한다. 날씨, 일정, 나의 수면 점수 등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개인 비서처럼 알려주는 셈이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뉴스를 보는 사용자에게는 자주 방문한 뉴스 페이지 기반 관심 뉴스를 추천한다.

기존 기능은 진화했다. 실시간 통역 지원 언어는 13개에서 20개로 늘었고, 구글과의 협업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 탑재했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은 강화됐다.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이 적용돼 기존의 이미지, 텍스트 검색에 더해 기기에서 재생되는 사운드 검색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유튜브 영상의 음악이 궁금한 경우, 홈버튼을 눌러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실행하고 음악 검색을 하면 바로 곡명을 확인할 수 있다. 

성능은 좋아졌지만 가격은 모두 이전 시리즈 제품 가격과 같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되는데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 184만1400원, 212만7400원이다. 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3000원, 512GB는 149만6000원이다. 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5000원, 512GB는 129만8000원이다.

한편 제품은 2월 7일부터 국내 포함 전세계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는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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