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16주째 상승했다.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상승세가 언제 꺾이느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1월 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 당 6.9원이 상승한 1733.1원을 기록했다. 서울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직전 주보다 5.3원 상승한 1805.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1707.7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가 차지했다.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06.1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도 매주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에 비해 11.3원이나 상승한 1596.7원으로 기록됐다. 

16주째 이어진 기름값 상승 곡선은 이번 주에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딥시크 인공지능(AI) 모델 발표 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 감소에 대한 예측과 함께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1월 다섯째 주 81.4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주보다 1.1달러 하락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국제 유가 가격이 내려가 다음 주부터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2주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하락 폭은 휘발유보다 경유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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