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오더 1위’ 티오더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코노 인터뷰]
[테이블오더 빛과 그림자]②
권성택 티오더 대표
포스 연동·자동화 시스템·월 정액 요금제 등 통해 자영업자 부담 줄여
“단순 주문 시스템 넘어 고객 데이터 분석 기반 ‘정보 전달 플랫폼’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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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더는 단순한 주문 시스템을 넘어 ▲판매시점 정보관리(POS·포스) 시스템과의 연동 ▲자동화된 메뉴 관리 ▲실시간 주문 및 결제 시스템 등을 지원하며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설립 당시인 2019년과 비교하면 테이블오더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2023년 대비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20% 증가했고, 티오더의 신규 설치 대수도 2023년 14만대에서 지난해 33만대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국내에 여전히 1000만 개 이상의 식당 테이블이 존재한다”며 “티오더가 지난 6년 동안 전체 경쟁 기업을 포함해서 약 7% 이상 진입을 했고, 아직도 90% 이상의 진출할 시장이 남았다”고 말했다.
티오더가 1위 자리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R&D)과 자영업자 맞춤형 솔루션이다. 권 대표는 “단순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활용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체 비용의 4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배경 때문일까. 최근 배달의민족·토스·쿠팡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권 대표는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테이블오더 시장은 단순히 돈을 투자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하드웨어 안정성과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티오더는 현재 국내 13개 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VAN·밴)와 100% 호환되며, 30개 이상의 포스 시스템과 연동해 운영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권 대표는 “태블릿 호환이라든지 자동화라든지 이런 경우의 수들이 수만 가지 이상이 있는데, 그런 이슈들을 티오더는 그간의 노하우로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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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이블오더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수수료 문제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부 기업들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티오더는 수수료 기반이 아닌 월 정액 방식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채택해 소상공인들의 비용 부담을 대폭 줄였다.
권 대표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떼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고정된 월 사용료를 통해 투명한 비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자영업자들이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불필요한 수수료 문제에서 자유롭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소상공인들은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권 대표는 “자영업자들은 주문량 감소와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티오더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티오더는 서비스 비용을 낮추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권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며 “정부 차원의 스마트 상점 지원 사업과 협력하는 등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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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확대도 티오더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권 대표는 “북미는 인건비 부담이 커서 테이블오더 시스템 도입 속도가 빠르다”며 “특히 미국의 팁 문화와 결합되면서 태블릿 기반 주문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티오더는 올해 말까지 북미 시장에서 8000대 이상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속도보다 3배 빠른 수준이다.
궁극적으로 티오더는 단순한 주문 시스템을 넘어 ‘정보 전달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매장에서 수집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외식업체들이 보다 정밀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컨대 특정 시간대의 인기 메뉴를 자동 분석해 추천하거나, 고객별 맞춤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또 테이블오더 시스템이 단순한 주문 기능을 넘어 고객과 매장 간의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하도록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정보 전달 플랫폼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단순히 고객이 주문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데이터를 활용해 매장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문화 시설, 숙박업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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