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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철 한투증권 IB1본부장 “실적 기업들, IPO 시장 활력 불어넣을 것”

[IPO 본부장 대전]②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IPO 딜 네트워크 ‘강점’
“실적‧성장성 보유 기업 상장으로 시장 안정화 기대”

방한철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 [사진 신인섭 기자]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의 강점과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기업공개(IPO)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IPO 본부장 대전(大戰)’에서는 격전지로 떠오른 IB 시장의 최전선을 진두지휘하는 증권사 IPO 본부장들을 만나 전장(戰場)의 한복판을 들여다본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기본에 충실하자’는 게 항상 기본적인 마음가짐입니다.”

방한철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항상 기업공개(IPO) 리그테이블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IPO 커버리지(Coverage)를 더욱 넓혀 경쟁사 대비 격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 본부장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IPO를 총괄하는 IB1본부 수장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98년 증권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처음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2017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사모펀드(PE) 기업투자부장 ▲기업금융2부장 ▲IPO2담당 등을 역임했다. 한국투자증권 IPO조직은 1본부 2담당 3부서 체제로 운영 중이다. 업무능력이 탁월한 직원을 담당 및 부서장으로 발탁 및 승진 인사함으로서 업계 최강의 IPO라인업을 더욱 견고히 했다.

방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최고의 IPO하우스라고 자신했다. 그는 “IB1본부는 IPO업무를 전담하는 총 50명의 인력이 다수의 실무경험을 보유한 업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다양한 딜 경험과 업계 최고수준의 유관기관 심사승인율을 보유하고 있어서 고객사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업종 및 IPO 협업(Co-work) 경험이 풍부한 리서치센터 역량 ▲싱가포르·홍콩법인 등을 통해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IPO 딜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고 있는 세일즈 역량 ▲업계 최고의 리테일(Retail)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한국투자증권이 지닌 IPO하우스 역량의 강점으로 들었다.

특히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의 높은 신뢰와 전폭적인 지원은 IPO 고객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상장은 끝이 아닌 ‘시작’…“고객 만족이 재구매율로”

이러한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은 발행사의 상장이 끝이 아닌 지속되는 ‘인연’이 되어 ‘재구매율’로 이어지고 있다. 방 본부장은 “저희가 상장시킨 회사 대표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1년에 꾸준히 IPO를 15~20개 하는 이유는 30%의 딜이 만족한 고객사 대표들의 소개를 통해 나오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발행사 대표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우스의 비결로 잘 갖춰진 해외 인프라와 이를 통한 촘촘한 기관투자자 네트워크 등이 타 증권사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꼽았다. 방 본부장은 “이를 통해 기업들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면 상장한 이후에도 일정 부분 시가총액이 올라갔을 때 또 그 인연을 통해 연락이 오는 것들이 있다”며 “그것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굉장히 도움 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방 본부장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대표 IPO 딜로 시프트업과 더본코리아를 꼽았다. 그는 “시프트업은 게임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기존 한국 업계의 약점이었던 장르와 플랫폼에서의 우수한 성과)을 제시함으로서 콘텐츠 업계와 자본시장에 큰 활력을 부여했다”며 “더본코리아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K푸드를 손쉽게 접할수 있는 다양한 메뉴와 소스의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K-푸드의 글로벌 대표기업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을 포함해 이밖에 저희가 수행한 많은 IPO기업들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확신하고, 이 과정에서 한투증권의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 본부장은 “2024년 말 자본시장의 급격한 시황변동으로 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상장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그러나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발행사와 대표님들의 기회와 열정을 봤고, 반드시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성장에 한투증권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의지를 바탕으로 방 본부장은 올해 IPO 딜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완수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한국의 자본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놀랄 만큼 성장했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을 활용한 기업성장에 부스터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히 준비해 올해 수행 중인 기업들의 성공적인 IPO는 물론, 경쟁력 있는 많은 우수한 기업들을 발굴해, IPO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초역할을 다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방한철 한국투자증권 IB그룹 / IB1본부 / 본부장 : 상무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8 4층 본부장실 / 신인섭 기자 2025.02.11.화

잠재력 갖춘 기업 많아…“상장 완수 목표”

올해 한국투자증권이 꼽는 유망 섹터와 주요 딜은 무엇일까. 방 본부장은 ▲10년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조선업종 ▲첨단기술이 집대성된 방산업종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재 업종(화장품 등)이 유망섹터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섹터보다는 전 산업분야에서 기술력과 사업성 및 성장성을 겸비한 개별 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고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 본부장은 최근 국내 IPO시장에 찬바람이 감지되는 우려 속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잃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자본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많은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상장을 완료한 LG CNS, 오름테라퓨틱을 비롯해 DN솔루션즈·롯데글로벌로지스·SK엔무브 등 기업의 IPO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 본부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각 섹터의 대한민국 대표기업 IPO가 예정돼 있다”며 “자본시장의 발전사를 보면 실적 기업들이 들어와야 자본시장이 안정화되고 커지는 만큼, 올해 상위에 랭크된 기업들이 IPO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자본시장은 위기를 겪으면서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된 시장”이라며 “IPO 투자자 또한 개별 기업의 실적, 성장성에 더욱 집중하는 투자가 예상되고, 더 많은 실력 있는 대표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에 IPO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방 본부장은 “아직도 훌륭한 기업들이 많고 다 상장시켜드리는 게 꿈”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은 함께하고 있는 많은 고객사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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