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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공실률 41%로 침체…명동 공실률 4%로 떨어져

작년 4분기 서울 주요상권 평균 공실률 16.6%

서울 명동 거리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 주요상권의 평균 공실률이 16.6%로 전년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은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4.4%의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지만 가로수길은 41.2%의 공실률을 보였다.

18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4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명동,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 등 주요 상권의 공실률은 평균 16.6%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분기(17.1%)보다 0.5%포인트(p) 줄고 전년 동기(18.6%) 대비 2%p 감소한 수치다.

명동의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5%p 감소한 4.4%로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은 23.3%에서 15.4%로 7.9%p 감소했으며 홍대는 14.4%에서 10%로 4.4%p 줄었다. 청담은 0.8%p 감소한 18%로 나타났다.

명동은 관광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함에 따라 공실률도 덩달아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약 163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까지 회복했다. 홍대는 메디컬 업종, 한남·이태원의 경우 여러 브랜드 쇼룸과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면서 공실률 감소에 기여했다.

반면 가로수길은 전년 동기(36.3%) 대비 4.9% 상승한 41.2%의 공실률을 보였다. 한남·이태원은 0.8%p 증가한 10.5%의 공실률을 보였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강남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뎠으나, 이번 분기 데카트론, 스파오, 버터샵, 컨버스 등의 매장이 오픈하며 공실률이 15.4%로 하락했다"며 "홍대와 한남∙이태원은 올해 약 10%의 공실률을 유지했으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로수길은 한남, 도산 등으로 상권 방문객이 분산돼 상권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탄핵 정국이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심리도 덩달아 위축되는 추세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한국 리테일 시장은 2025년 경제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물가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며 여가와 쇼핑 등 비필수재 소비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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