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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포아, PRRS 생백신 첫 수출…태국·캄보디아 시장 진출

농림축산검역본부 공동 연구 백신…5년 내 점유율 확대 목표

바이오포아 PRRS 생백신 국내 최초 수출. [사진 바이오포아]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국내 기술로 개발된 돼지 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생백신이 세계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바이오포아는 자체 개발한 ‘포아백 PRRS 생백신’을 지난 4일과 18일 태국과 캄보디아에 첫 수출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아백 PRRS 생백신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국내에서 검출된 북미형 PRRS 바이러스 2종을 결합하고, 세계 최초로 역유전학 SAVE(Synthetic Attenuated Virus Engineering)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2021년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기업인 세바 상떼 아니말(CEVA Santé Animale)과 협력해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포아에 따르면, 포아백 PRRS 생백신은 SAVE 기술 중 ‘코돈쌍 최적화 저해(Codon Pair Deoptimization)’ 기법을 활용해 바이러스 증식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이고 면역 유발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접종 후 면역반응이 형성되기 전 바이러스의 과도한 증식을 억제해 면역체계가 대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터페론-감마 증가를 통해 강력한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바이러스 배출을 최소화해 농장 내 순환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올해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에 이어 중남미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조선희 바이오포아 대표는 “기존 백신은 접종한 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장기간 배출되거나 야외 바이러스와 재조합해 독성이 높아지는 사례가 있었다”며 “포아백 PRRS 생백신은 이러한 위험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포아는 독자적인 역유전학 기술을 기반으로 신종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에도 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바이오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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