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사장님' 다녀간 배민아카데미..."친정 같다는 말, 듣기 좋네요" [이코노 인터뷰]
우아한형제들 대표 상생 프로그램, “사회적 책임감 갖고 시작”
“가장 큰 가치 투자는 교육”...김범석 대표도 취임 직후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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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시절부터 이어온 상생 의지
[이코노미스트]는 우아한형제들의 대표 상생 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의 핵심 담당자인 권용규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조은영 배민아카데미교육팀장·이미나 배민아카데미 강사를 인터뷰했다. 이들은 모두 배민아카데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권 센터장은 배민아카데미에 대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시작했다”며 “교육을 받은 사장님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앱 이용객은 좋은 음식을 맛보게 되는데, 이런 점이 선순환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민아카데미 초창기 멤버인 조 팀장은 “현재는 1위 사업자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이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합류 당시 우리는 스타트업 단계였다”며 “우리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시장 자체가 건강해져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런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출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민아카데미’는 외식업 사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메뉴 사진 잘 찍는 법부터 손익 관리, 인공지능(AI) 활용법까지 사업체 운영을 위한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4년 10월 첫 교육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다. 출범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28만9885명의 자영업자들이 배민아카데미를 거쳐 갔다.
배민아카데미를 경험한 외식업 사장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 강사는 “컨설팅을 하다 보면 ‘대접’을 받는 것 같다는 의견과 ‘힐링’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이런 좋은 기운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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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아카데미의 핵심은 모든 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연간 막대한 비용이 투입됨에도 우아한형제들은 꾸준히 배민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이유는 ‘다 같이 잘 살기 위함’이다.
조 팀장은 “단기적인 매출이 목표였다면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눈여겨봤고, 배달 주문 고객들이 만족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배민아카데미에서는 출범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3690건의 강의가 이뤄졌다. 월평균 교육·콘텐츠 제공 횟수는 76회, 월평균 온·오프라인 교육 참여자 수는 4698명에 달한다.
권 센터장은 “우리는 교육이 가장 가치가 큰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비용만 따졌다면 서울센터에 이어 경기센터로 아카데미 공간을 확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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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해외도 국내처럼 고금리와 인건비 및 식자재 비용 부담, 인플레이션 등 상황이 동일하다”며 “이로 인해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취임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교육 투자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다. 권 센터장은 “(김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경기센터에 직접 방문할 정도로 이런 부문을 챙겼다”며 “밀착 컨설팅과 성장 관련 부문에서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외식업자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배민아카데미 외에도 ▲자녀학자금 지원 ▲소상공인 금융대출 지원 ▲외식업광장업(사업정보 제공 서비스) ▲함께가게 ▲배민가게 성장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1기 모집에 나선 배민가게 선장 컨설팅은 올해 3기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권 센터장은 “올해도 외식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식업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교육에 시간을 투자해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배민아카데미는 좋은 반려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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