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느린학습 아동 지원 ‘천천히 함께’ 2025년 사업 출범
2023년부터 아이들과미래재단에 매년 10억 이상 기부

최근 의회와 교육계에서 ‘경계선 지능 아동’ 또는 ‘느린학습 아동’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니클로는 교육 지원 사업을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 측에 올해 11억원을 기부했다. 3월 참여 학생 모집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느린학습 아동의 기초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낮은 인지능력으로 인해 학업 및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계선 지능 아동’ 또는 ‘느린학습 아동’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놓여 적절한 교육과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뜻한다. 유니클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느린학습 아동이 맞춤형 지원을 받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대인 관계 역량을 향상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23년 교육 지원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매년 약 230명의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에게 1:1 멘토링 수업 및 그룹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유니클로는 ‘천천히 함께’ 캠페인에 참여한 느린학습 아동의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확인했다. 지난해 교육 지원을 받은 230여명의 기초학습능력 진단검사 결과, 언어·수리·탐구 과목이 T점수(객관적인 검사 결과 비교를 위해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환산된 점수) 기준 20% 이상 향상됐다.
또한 지난해 전체 참여 아동의 평균 점수를 백분위 점수로 환산한 결과, 평균 79등에서 49등으로 기초학습능력 수준이 올랐다. 개인 및 사회생활 적응능력을 측정하는 종합적응능력 카테고리에서도 교육 지원 사업 전후 평균 12% 이상의 상승폭이 확인됐다.
느린학습 아동의 양육자 및 초등학교, 사회복지 유관시설 등 참여기관에서도 교육 지원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육자의 94.9%가 교육 지원 사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참여기관의 경우 학습 태도 개선 및 학습 수준 향상 등 교육 지원을 받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유니클로 담당자는 “유니클로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이들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에서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천천히 함께’ 사업이 교육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느린학습 아동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든든한 지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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