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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미국 기술주 하락에도 레버리지 ETF 대거 매수

SOXL·TQQQ·TSLA 2X 등에 약 7조원 유입… 금융당국 투자 위험성 경고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기술주 조정장 속에서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레버리지 ETF 3종에 총 5억1900만달러(약 7548억원)를 투자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Tesla) 개별 주식에도 3억7100만달러(약 5397억원)를 순매수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3배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ares(SOXL)에 2억3200만달러(약 3376억원)가 몰렸다.

테슬라 변동성을 2배로 확대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에도 1억8100만달러(약 2632억원), 나스닥 100 지수의 3배 수익을 목표로 하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에는 1억600만달러(약 1544억원)가 유입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고점 대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SOXL은 2월 20일 기록한 34.76달러에서 34.13% 하락했으며, TQQQ는 2월 12일 기록한 77.52달러에서 25.43% 떨어졌다. 테슬라는 2월 21일 고점인 283.86달러에서 15% 하락했다.

국내 증시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미국 시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한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하락장에서도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투자 행태가 손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반등을 기대하며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미국 개인투자자들도 최근 매수를 지속하며 국내 투자자들과 유사한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어 향후 투자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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