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LG전자 IPO 승인…2조원 규모
공모 자금은 한국 본사로…현지 증시 부진 속 대형 상장 기대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LG전자 인도 법인이 최대 2조원(15억30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았다.
1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LG전자가 지난해 12월 신청한 IPO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LG전자는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 대상 설명회(로드쇼)를 확대하고 상장 일정을 확정하는 등의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IPO는 올해 인도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인도 법인 IPO는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식 1억1820만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인도 법인이 아닌 한국 본사로 유입된다.
이번 IPO는 지난해 현대차 인도 법인의 대규모 상장에 이어 주목받고 있다. 다만 최근 인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IPO 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점은 변수다. 올해 인도 대표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닐소프트(Neilsoft) 등 일부 기업은 공모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현지 가전·소비자전자 시장에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3월 기준 연매출 2160억루피(3조3000억원), 순이익 151억루피(23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 전략 컨설턴트(Redseer Strategy Consultants)는 인도 가전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PO 주관사는 모건스탠리, JP모건, 엑시스캐피탈,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맡았다. 공모가와 일정 등은 향후 투자자 수요 및 시장 상황을 반영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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