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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투자의견 상향…지난해 매도 의견 철회

투자의견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목표주가 23만원

SK하이닉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존의 매도 의견을 약 6개월 만에 철회하고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9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주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오히려 상승세를 보인 까닭이다.

19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 축소(Underweight)’에서 ‘시장 평균(Equal-weight)’으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도 기존 15만원에서 53% 상향한 23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 SK하이닉스가 과거 반도체 사이클에서 보여준 부진을 다시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사들의 진입으로 2025년부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SK하이닉스의 HBM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주가는 올해 들어 18%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예상했던 HBM 시장 경쟁 심화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SK하이닉스가 현물 시장에서 우호적인 가격 흐름의 수혜를 받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투자의견을 상향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이번 의견 상향에도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보고서에서 “과거의 반도체 사이클이 동일한 형태로 반복된 적은 없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을 성급하게 내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 평균 수준으로만 높이고, 비중 확대(Overweight)로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큰 폭으로 높인 이유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했다”며 “이를 통해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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