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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명 주주 참석한 삼성 주총...단상에 선 10명의 삼성 경영진

한종희 부회장 "뼈 깎는 노력하겠다"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19일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경기도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주총에는 주주 900명이 참석했다. 2023~2024년 주총에 6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과 비교하면 올해 주총에는 주주들의 참여도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주가가 5만원대를 맴도는 상황에 이번 주총에는 주주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8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말부터 실적 부진과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이 겹치면서 최근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주주들의 질의시간에도 주가 부진을 지적하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첫 번째로 질의한 한 주주는 "지난해 7만∼8만원까지 하던 주가가 5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한 지 한참 됐다"며 "SK하이닉스 같은 다른 회사들은 주가가 좋은데 도대체 주가가 왜 이렇게 나쁘고 어떻게 올릴지 대책을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 같은 질문에 단상에 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과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주가가 주주님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해 변화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주요 제품이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서 그는 최근 발표한 여러 주주가치 제고 대책을 소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저희를 믿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임직원들도 더욱 힘을 내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도 부진한 주가 상황에 사과했다. 전 부회장은 "많은 주주분이 주가 부진에 대해 걱정해주시고 있고, 사실 지금 주가의 많은 부분을 반도체 부문 성과가 좌우하는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주가 부진으로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총 모습. [사진 삼성전자]
또 한 주주는 "삼성전자가 곧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쟁사 주식을 매도하고 삼성전자를 샀는데, 그때부터 경쟁사는 주가가 계속 오르고 삼성전자는 내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전 부회장은 "저희가 HBM3E에 진입한다고 해서 주식을 사셨는데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다"며 "HBM4나 커스텀 HBM 같은 차세대 HBM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안건 표결 이후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DS부문장 전영현 부회장이 각각 삼성전자 DX와 DS부문의 2025년 사업전략을 주주들에게 공유했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을 비롯해 CFO, CTO,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 10명이 주주총회 단상에 직접 올라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전략 등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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