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지난 3월 7일 첫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 횟차가 많아지면서 글로벌 인기 순위도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적 인기는 공개 이후 3일만에 드러났다. 실제 3월 10일 이 작품은 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인 시청수에서 360만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리즈 비영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뿐 아니라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페루, 볼리비아를 포함한 총 24개 국가에서 톱 10 리스트에 올랐다.
이어 지난 14일 2막 시리즈를 공개한 폭싹 속았수다는 한층 높아진 글로벌 순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리즈 비영어 부문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오른 것이다. 톱 10 리스트에 든 국가도 41개국으로 확대됐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이 작품은 여 주인공 애순과 남 주인공 관식, 두 청춘의 일생을 사계절로 나눠, 총 4막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되는데 1막보다 2막을 공개할때 더 많은 인기를 얻은 것처럼 3막과 4막이 공개되면서 글로벌 순위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막은 봄, 2막은 여름, 3막은 가을, 4막은 겨울로 21일부터 공개되는 3막에서는 가을이 깊어지듯 애순과 관식의 이야기에서 두 부부의 첫째 딸 금명의 삶 이야기까지로 확장되며 더욱 풍부한 서사를 그린다.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적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영문으로 번역된 제목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었다면 영문 제목은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로 원제목과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번역하면 '삶이 당신에게 귤을 던질 때'라는 의미이다. 이 제목은 미국의 속담 '삶이 당신에게 레몬(좌절)을 던질 때, 그걸 레몬에이드(즐거움)로 만들어라.(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을 활용해 만든 구절이다. 레몬을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귤로 바꾼 것이다. 또 두 주인공이 겪은 고된 삶의 모습과 굴복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등을 담아 제목을 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라는 낯선 공간과 한국의 옛 배경 등으로 글로벌적 공감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남겼던 폭싹 속았수다는 이번 성적표로 '가족 간의 사랑' '누구에게나 있는 삶의 고난' 등의 이야기가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임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오는 28일 4막 겨울편에 해당하는 4편이 올라, 최종 16부작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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