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IP 확장 나선 넥슨…‘카잔’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퍼스트 버서커:카잔’ 미디어 공동 인터뷰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넥슨이 신작 ‘퍼스트 버서커:카잔’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슨은 이와 관련해 3월 24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 공동인터뷰를 진행했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흥행작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하는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콘솔 플레이에 걸맞게 조작감과 타격감을 극대화해 호쾌한 액션성을 선보이는 PC 및 콘솔 싱글 패키지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던파’의 주요 인물인 대장군 ‘카잔’이 돼 처절한 복수극을 펼치는 동시에 도전적인 난이도의 전투를 경험하게 된다.
정교한 패턴을 분석하고 거듭된 시도를 통해 성장해 가는 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도부쌍수’, ‘대검’, ‘창’ 3종 무기와 다양한 스킬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을 정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D 셀 애니메이션풍의 독특한 아트를 통해 특유의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과감한 그래픽 표현을 덧입혀 강렬한 액션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전달한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하는 하드코어 액션 RPG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원작 던파의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카잔은 글로벌 시장 전체를 타깃으로 한다”며 “아시아 시장 유저들에게는 카잔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서구권 유저들에게는 처음보는 IP이자 새로운 이야기로서의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공개한 체험판은 액션의 재미에 힘입어 다운로드 100만회를 돌파했다. 스팀에서는 4000개 이상의 리뷰와 90% 이상의 ‘매우 긍정적’ 평가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스토어에서는 4.4점 이상의 지표를 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그간 받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더욱 몰입도 높게 다듬어진 전투와 스토리를 선보인다. 진 엔딩에 도달하기까지 약 80시간의 분량이 준비돼 있으며, 그간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카잔’의 몰락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진다. 특히 유저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다양한 멀티 엔딩을 감상하며 최초의 버서커가 그려내는 깊이 있는 서사를 즐길 수 있다.
윤명진 대표는 당장 게임 흥행 성공의 가능성보다는 게임의 완성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번 강조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기대하는 판매량 등은 딱히 없다”며 “카잔을 좋은 게임으로 만드는 것 자체에 정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카잔은 던파 유니버스 확장의 본격적인 시작으로서, 다중 우주 세계관만이 선보일 수 있는 흥미로운 전개를 펼치게 된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스토리는 원작과 달리 카잔이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면?'이라는 IF(가정)에서 출발한다. 던파 원작에서 카잔은 대마법사 오즈마와 함께 단둘이서 아라드를 침공한 광룡 히스마를 무찌른 영웅이라는 설정이다. 하지만 그의 명성을 시기한 황제에 의해 반역자로 몰리게 되고 끝내 양팔의 힘줄이 뽑혀 나가는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되고 설산에 유배를 가게 된다.
이후 원작에서는 설산에 유배된 카잔을 혼돈의 신이 된 오즈마가 찾아와서 목숨을 거두고 소멸의 신으로 만들지만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서는 설산으로 유배 중 카잔이 탈출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카잔’뿐만 아니라 이야기 곳곳 등장하는 ‘던파’ 속 캐릭터는 개성 있는 캐릭터성으로 서사에 재미를 더한다. 명계의 존재 ‘블레이드 팬텀’부터 ‘광룡 히스마’가 이끌던 용족의 ‘바이퍼’ 등 원작과 연관된 캐릭터가 등장하고,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등 새로운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를 통해 기존 ‘던파’를 아는 유저에게는 색다른 시점을 통한 재미를 제공하고, 신규 유저에게는 ‘카잔’의 복수극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촘촘한 서사를 선보인다.
카잔의 전투는 하드코어 액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부합하게 도전적인 난도와 호쾌한 타격감을 핵심으로 한다. 특히 액션성의 진수를 담은 보스전에서는 ‘보고 대응할 수 있는 전투’라는 개발 철학 아래 설계된 패턴을 분석하며 공략해 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총 16개의 미션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독창적인 보스를 만나볼 수 있다. 보스별로 서로 다른 패턴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무기의 종류, 공격 속도, 기믹 등 전투 스타일 전반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도록 구성했으며, 이에 대응하며 다변화된 전투 양상과 클리어하는 쾌감을 경험하도록 했다.

원작 던파 많이 참고…“기억에 남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
카잔은 그래픽적이 면에서도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3D 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으로 특유의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구현했다. 카잔만의 극적인 서사와 내면의 복합적인 면모를 전달하기 위해 만화적 아트를 활용해 각 상황을 세밀하게 연출했으며 후반부로 이어지며 변화하는 캐릭터 외형을 통해 주인공의 성장과 변화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공격과 피격 시의 과감한 연출로 액션 장르만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으며,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규철 아트디렉터는 “패키지 게임의 경우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 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선택한 것은 글로벌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표는 카잔에 대해 ‘소울라이크’ 게임들을 많이 참고했지만 소울라이크 게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카잔과 관련해 소울라이크 게임이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이와 관련해 소울라이크 게임을 참고했지만 소울라이크 게임은 아니다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울라이크는 상황이나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데 반해 카잔은 캐릭터 자체에 집중하는 게임이다. 레벨업을 통해 점점 더 강해지면서 자신만의 빌드를 만들고 던전을 클리어했을때의 즐거움 등 원작 던전앤파이터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많이 참고했다. 플레이하는 형태나 모습은 다른 소울라이크 게임과 비슷하지만 원작 던파를 많이 참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카잔이 유저들의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며 “언제라도 또 하고 싶은 게임이자, 향후 던전앤파이터 스토리를 활용한 게임이 또 나왔을때 그 게임도 관심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경험을 하게해주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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