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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트럼프發 관세에 美 차량 가격 인상…유럽차 수입 '비상'

수입차 가격 인상·출고 지연 등 잇단 대응…독일 車업계 “소비자 피해 불가피”

폭스바겐 신형 골프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폭스바겐이 미국 내 차량 가격 인상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도입한 25% 수입차 관세가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 딜러들에게 메모를 보내 유럽에서 수입된 차량에 추가 비용이 부과될 예정임을 알렸다. 멕시코에서 철도로 운송 중인 차량의 일시적 출고 중단과 유럽발 선박 차량의 항만 보류 조치도 병행된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해당 메모의 존재는 인정했으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발효한 25% 자동차 수입 관세의 여파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독일에서 수입한 자동차 규모는 248억달러(약 33조원)로 EU 국가 중 가장 많다. 이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BMW 등 독일 완성차 업계의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관세는 미국 자동차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 발효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계약을 서두르는가 하면, 독일 자동차주 주가도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는 장 초반 3% 이상 하락했다. 다만 BMW는 장중 상승 전환해 한때 1.6% 오르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전기차 ID.4와 대형 SUV 아틀라스를 생산하고 있으나, ID. 버즈 밴, 골프 해치백 등은 유럽에서, 티구안·타오스 SUV와 제타 세단 등은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 북미는 지난해 폭스바겐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했으며, 2024년 북미 판매는 전년 대비 7% 증가해 중국 시장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GLA 등 수입 소형 SUV 모델의 미국 시장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데가르트 뮐러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트럼프의 조치는 통상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점”이라며 “미국 소비자 역시 물가 상승과 선택지 축소라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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